전반기를 리그 4위로 마친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t

전반기를 리그 4위로 마친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t ⓒ kt위즈


불과 5월까지만 하더라도 kt는 22승 28패 승률 0.440으로 리그 8위에 위치했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의 명성에 스크래치가 난 순간이었다. 그러나 6월부터 22승 2무 10패로 반등하더니, 현재 리그 4위까지 올라왔다.

kt의 주동력인 마운드는 올해도 건재했다. 이번 시즌 kt의 투수 WAR은 15.11로 리그 3위, 팀 방어율(3.59)과 출루허용률(1.24) 모두 리그 2위였다.

특히 지난 시즌에 보여준 선발야구를 올해도 이어갔다. 선발 승은 32승으로 리그 4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선발투수 WAR(9.57)과 방어율(3.60)은 리그 3위, QS(44개)는 리그 2위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중심에는 토종 선발이 있었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소형준은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두며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다. 국가대표 출신 고영표도 7승에 방어율 2.90으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선발과 중간을 오간 엄상백 역시 6승에 방어율 3.53으로 맹활약을 해줬다.

외국인 선발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5~6월만 하더라도 11경기 2승 6패 방어율 5.37로 무너졌다. 그러나 2경기 1승 방어율 3.09로 7월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쿠에바스의 대체 용병인 벤자민도 KBO리그 적응을 마친 상태다. 7월 2경기에서 모두 QS 투구를 선보이며 1승 방어율 3.55를 기록했다.
 
 6~7월만 되면 무너지는 배제성,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6~7월만 되면 무너지는 배제성,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 kt위즈


kt가 자랑하는 선발진에 남은 과제가 있다. 바로 배제성의 반등이다. 배제성은 kt 선발 최초로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토종 우완 에이스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16경기 3승 8패 방어율 4.58 출루허용률 1.36으로 저조한 편이다.

5월까지만 해도 10경기 1승 4패 방어율 2.97 출루허용률 1.14의 성적을 거뒀다. 승운이 없었으나 10경기 중 QS를 기록한 경기가 7번으로 선발로서 제 역할을 했었다. 그런데 6월 이후 6경기 2승 4패 방어율 7.89 출루허용률 1.82로 크게 무너져 버렸다.

최근 등판이었던 7월 10일 롯데전에선 열흘의 휴식을 줬음에도 3.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배제성은 현재 1군에서 말소가 된 상태지만, 후반기에 선발로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3경기 연속 5이닝 이하 5실점 이상의 투구와 개인 4연패 중인 상황이 걸린다.

일부에서는 여름 징크스라는 말도 돌고 있다. 실제로 배제성은 프로에 오면서 6~7월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이번 시즌을 제외한 통산 6~7월 성적이 27경기(21선발) 9승 6패 방어율 6.27 출루허용률 1.68로 저조했다. 피안타율도 0.296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여름이 되자마자 배제성의 성적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실 배제성은 여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지우려고 피나는 노력을 했었다. 선발로 정착한 2019년, 배제성의 여름 성적은 8경기 4승 4패 방어율 6.18이었다. 하지만 2020년 7경기 3승 1패 방어율 5.22까지 낮추더니, 지난 시즌에는 5경기 2승 1패 방어율 4.71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러나 올해 또다시 여름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kt의 후반기 반등 열쇠는 토종 선발 배제성이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살아나야 kt도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 후반기에 배제성은 반등과 함께 팀을 높은 곳으로 인도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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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KT위즈 배제성 반등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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