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팀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으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일찌감치 '폐업'을 선언했다. 

2022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18일(한국시간)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반기를 끝내고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20일 올스타전을 치르고 전력을 재정비한 뒤 22일부터 시즌을 재개한다.

작년은 연습이었다... 적응 마친 김하성 '주전 도약' 

지난해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뤘으나 백업 멤버에 그쳤던 김하성은 올 시즌 팀 내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면서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하성은 감탄을 자아내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부상당했을 때는 3루수로도 출전하며 전천후 내야수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타격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에 그쳤던 김하성은 꾸준한 출전 기회 덕분에 전반기에만 84경기에 나서 타율 0.242, 5홈런, 3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김하성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는 2.5를 찍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스타 선수들이 넘쳐나는 샌디에이고 팀 내에서 5위에 달하는 활약이다. 

이처럼 김하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자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은 리그 평균의 타격과 강력한 수비로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안정감 있게 메웠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더라도 외야수로 옮기고, 김하성이 계속 주전 내야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탬파베이 '해결사' 최지만... 플래툰은 여전한 숙제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 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최지만도 탬파베이의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고, 시범경기 타율도 1할대 초반에 그치면서 우려가 컸으나, 시즌이 개막하자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최지만은 올 시즌 66경기에 나서 타율 0.278, 7홈런을 기록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타율은 0.397로 훨씬 높고  출루율은 0.385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수준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41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랜디 아로자레나(43타점)에 이어 팀 내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최지만은 아로자레나보다 22경기나 더 적게 뛰었기에 기록의 '순도'가 남다르다. 

최지만에게도 숙제는 있다. 상대가 왼손 투수가 나오면 벤치를 지키는 플래툰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최지만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으나, 케빈 캐시 감독이 비교적 낮은 연봉의 선수들을 데리고 철저한 실리 위주의 야구를 펼치면서 탬파베이를 좋은 성적으로 이끌고 있기에 선수 기용 방식에 대한 불만이 적다. 

그동안 최지만은 왼손 투수에게 약했다. 올 시즌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258)보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0.382)이 더 높지만, 아직 홈런이 없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비롯한 장타를 터뜨려야 플래툰 시스템을 깰 수 있다.

끝내 수술대 오른 류현진... 내년 여름에 재기할까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맏형' 류현진은 부상을 거듭하다가 결국 수술대에 오르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2020년과 2021년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으나, 올해는 3선발로 밀려난 류현진은 이 자리마저 지켜내지 못했다.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1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고,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4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 차례 왼쪽 팔뚝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돌아왔고, 이후 4경기에 등판해 2승을 챙기며 구위를 회복한 듯했으나, 또다시 부상이 재발하면서 결국 6월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을 접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던 토론토는 류현진이 전력에서 이탈하고 나서 연패를 거듭하며 '꼴찌 추락'의 위기에 몰렸고, 결국 찰리 몬토요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재활을 마치고 아무리 빨라야 내년 여름에야 복귀 예정인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내년에 끝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면 반드시 재기에 성공해야 한다. 

한편,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지금까지도 콜업과 강등을 반복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박효준의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20, 2홈런, 6타점이다.

미국에서 7년 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미래와 싸우고 있는 박효준이 과연 후반기에는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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