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영된 tvN '백패커'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tvN '백패커'의 한 장면 ⓒ CJ ENM

 
멀리 제주도로 날아간 <백패커> 백종원과 출장조리단에게 또 한번 난감한 미션이 부여되었다. 지난주 해녀들을 위한 특별 돼지고기 요리에 이어 축구 선수들을 위한 보양식 주문이 요청된 것.   

지난 7일 방영된 tvN <백패커>에서 백종원-딘딘-안보현-오대환이 만난 선수들은 제주도 유일의 프로스포츠팀 제주 유나이티드 FC 축구팀이었다. 남기일 감독, 정조국 코치, 그리고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구자철 등 축구팬들에겐 반가운 스타 플레이어들이 다수 속해 있는 제주 UTD가 원한 건 그냥 양식이 아닌, '보'양식이었다.

무엇이든 단시간에 뚝딱 만들어내는 백종원이었지만 "난 보양식 전문이 아닌데..."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자극적인 건 내 전문! 그런데 보양식이면서 자극적인 건 없는데"라며 본인도 보양식은 사 먹는다는 백종원의 말에 주변인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입이 짧다는 선수들, 재료 마련까지 부족한 시간
 
 지난 7일 방영된 tvN '백패커'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tvN '백패커'의 한 장면 ⓒ CJ ENM

 
​"선수들이 맛있는 건 엄청 드시고 맛없으면 안 먹는대"라는 오대환의 말에 백종원을 비롯한 멤버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멤버들은 긴급 대책회의 끝에 보양식 주 메뉴로 해신탕, 전복영양솥밥, 전복버터구이, 한라봉 당근 주스를 선택했다. 

오후 연습경기가 있는 관계로 낮 12시30분 점심식사를 하려면 3시간 밖에 남지 않은 상황. 더 큰 문제는 재료 수급이었다. 해산물을 당장 공수하기엔 시간이 촉박했지만 의외의 인물이 이들에게 도움을 줬다. 때마침 선수 식당에 각종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가 재료 납품을 위해 도착한 것. 다행히 납품 업체를 통해 조개, 문어 등 필요한 주재료를 1시간 안에 수급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나머지 재료들이었다. 장을 보기 위해 마트에 도착했지만 없는 품목이 다수였다. 우여곡절 속에 필요한 식자재는 마련하는가 싶었는데 재료 손질이라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전복 손질. 칫솔로 100여 개 넘는 전복을 빠른 시간 안에 닦아내는 게 급선무였다.

배식 실패?  긴급 요리 마련으로 위기 모면
 
 지난 7일 방영된 tvN '백패커'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tvN '백패커'의 한 장면 ⓒ CJ ENM

 
​점심 시간에 간신히 맞춰 모든 요리가 완성되었다. 늘 그래왔지만 <백패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제한된 시간 못잖게 맛 아니었던가. "이런 국물 오랜만에 맛 본다"라는 구자철 선수의 말처럼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마성의 맛으로 제주 UTD 선수단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해신탕, 영양솥밥 등은 입 짧다는 선수들도 뚝딱 한 그릇 비울 만큼 인기 만점이었다.

그런데 언제나 그랬듯이 돌발 상황이 찾아왔다. 이날의 큰 위기는 다름아닌 전복버터구이 부족사태였다. 평소 좋아하던 축구선수 구자철 선수를 만난 딘딘이 "두개씩 가져가세요"라고 말하는 바람에 뒤늦게 차례를 기다리던 축구팀 스태프들에겐 전복을 제공할 수 없게 된 것.   

연신 "죄송합니다"를 외치던 멤버들에게 백종원은 역시나 구세주였다. 남은 재료를 활용해 닭다리 부추볶음을 완성시켰다. 알레르기 때문에 해신탕을 먹을 수 없는 외국인 선수를 위해선 따로 해산물만 뺀 별도의 특식이 제공됐다.   

자극적인 요리만 가능? 건강식도 된다
 
 지난 7일 방영된 tvN '백패커'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tvN '백패커'의 한 장면 ⓒ CJ ENM

 
그동안 백종원은 '슈가보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풍미 강한 요리를 주로 선보여 왔다. 이번 방송은 '백패커'에서 볼 수 없었던 특색 있는 식단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의 재미 측면뿐만 아니라 백종원에게도 색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 평소 해보지 않았던 요리까지 척척 완성하면서 그 스스로도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제작진이 아니다. "이러지마"라는 딘딘의 애원 속에 공개된 다음주 미션은 역대 최다 인원인 500인분을 위한 조리다. 조금은 낯선 주한 미군 부대가 미션의 무대다. 예고편 속 부대원들 조차 "4명이 이걸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어린 눈길을 준다.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이 맛에 보는 프로그램이 바로 <백패커> 아니던가.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백패커 백종원 딘딘 오대환 안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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