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3연전에서 리드오프로 출전해 맹활약을 한 박해민

삼성과의 3연전에서 리드오프로 출전해 맹활약을 한 박해민 ⓒ LG트윈스


LG는 7일 삼성을 상대로 11대 9로 승리를 거두며 4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까지 포함해 삼성과의 상대전적은 9승 3패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를 삼성에게 다 지더라도 9승 7패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삼성전 우세는 확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삼성과의 3연전 스윕이 단순한 상대전적 우세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13년 만에 삼성을 상대로 거둔 스윕승이다. 게다가 대구에서는 무려 25년 만에 거둔 스윕승으로 상당히 가치 있는 스윕승이다.

3연전 모두 타선의 활약이 컸다. 사실 3연전에서의 타율은 삼성이 0.321로 LG(0.297)보다 높았다. 출루율 역시 삼성이 0.366로 LG(0.350)보다 높았다. 그러나 LG에게는 장타가 있었다. 3연전에서 홈런 9개와 장타율 0.586로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반면에 삼성은 홈런이 3개에 불과했고, 장타율도 0.473에 그치며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캡틴 오지환을 포함해 김현수와 채은성, 유강남까지 3연전에서 홈런 2개 이상을 친 타자만 4명이었다. 이들의 활약도 당연히 컸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게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인 선수가 있다. 이번 시즌 LG와 FA 계약을 맺은 박해민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전 타율 0.407, 친정만 만나면 박해민의 방망이는 불을 뿜는다

삼성전 타율 0.407, 친정만 만나면 박해민의 방망이는 불을 뿜는다 ⓒ LG트윈스


박해민은 이번 삼성과의 3연전에서도 리드오프로 출전해 15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0.400 OPS 0.933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7일 경기에서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뷰캐넌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중 3연전에서 박해민의 컨택율은 90%로 선발 출전한 선수 중에서 가장 높았다. 게다가 3연전에서 총 73개의 공을 봤는데, 이 역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3연전에서 박해민이 리드오프로서 제 활약을 했다는 증거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 상대로 이번 시리즈만 잘했던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 삼성 상대로 54타수 22안타(1홈런) 7타점 10득점 3볼넷 2도루 타율 0.407 OPS 1.050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성적이 좋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다 보니, 삼성 투수들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삼성으로서는 비수를 강하게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의 리드오프였던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박해민이 리드오프 자리에서 홍창기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도 박해민에 대해 "국가대표 리드오프 출신답게 공수주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극찬했다.

LG는 이제 잠실로 가서 라이벌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박해민이 이번 시즌 두산 상대로 33타수 11안타(1홈런) 5타점 7득점 4도루 8볼넷 타율 0.333 OPS 0.948로 강했다. 두산전에서도 리드오프는 박해민의 몫이다. 이제 LG에서 박해민이 없는 타선은 상상할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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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LG트윈스 박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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