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t와 7위 두산의 게임 차이는 0.5에 불과하다. 6위 삼성의 결과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5위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은 존재한다.

kt는 17일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박병호의 3안타, 오윤석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4대 2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두산이 18일 경기에서 선발 스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대 0 영봉승을 거뒀다.

1승 1패씩 서로 나눠 가진 상황에서 양 팀 선발 모두 토종 에이스가 나선다. kt는 소형준, 두산은 최원준이 등판한다. 이전 2경기에서 모두 선발투수의 힘이 컸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준은 이번 시즌 12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5 출루허용률 1.09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SSG를 상대로 6.1이닝 4실점(2자책)으로 QS 투구를 선보였다. 6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가 없는 소형준이다. 이번 등판에서 6월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소형준은 두산 킬러로 자자하다. 통산 두산을 상대로 11경기(10선발) 6승 1패 평균자책점 2.09 출루허용률 1.21로 매우 강했다. 이번 시즌에도 두산 상대로 2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63 출루허용률 0.81로 곰 사냥꾼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페르난데스가 3타수 무안타로 고전 중이지만, 통산 소형준 상대로 22타수 9안타 1타점 3득점 4사사구 타율 0.409 OPS 1.000로 강했다. 게다가 6월 타율 0.305 OPS 0.853로 높은 편이다. 전날 경기에서 멀티히트 포함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박세혁 역시 이번 시즌 소형준 상대로 6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강했다.

두산의 6월 팀 타율이 0.264로 2위, OPS는 0.723로 3위를 기록하며 상위 지표에 있다. 킬러 DNA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최원준은 이번 시즌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79 출루허용률 1.17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8일 한화전 5.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6월에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한 최원준이다. 최원준 역시 이번 등판을 통해 6월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 시즌 kt 상대로 1차례 등판을 했었다. 5월 8일 잠실에서 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었다. 당시 담 증세로 인해 일찍 조기 강판이 됐고, 두산 타선도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kt 상대로 최원준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통산 kt전 1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59 출루허용률 1.76으로 다소 높았다. 선발로는 5차례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25 출루허용률 1.83으로 좋지 않았다. QS도 1차례에 그쳤다. kt 포비아를 극복해야 한다.

리드오프 조용호가 경계 대상 1순위다. 통산 최원준 상대로 17타수 7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타율 0.412 OPS 0.974로 천적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6월 타율 0.392 OPS 1.069로 타격감이 물오른 상태다. 전날 경기에서도 멀티히트 포함 3출루에 성공했다. 각별히 신경쓸 필요가 있다.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이번 맞대결이다. 곰 사냥꾼 소형준을 내세워 kt가 5위 자리를 지킬지, 최원준이 포비아를 극복해 5위 자리를 탈환할지. 두 선발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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