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NC 에이스 구창모

부상 복귀 후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NC 에이스 구창모 ⓒ NC 다이노스

 
2022 KBO리그에서 감독 경질의 아픔을 겪은 NC가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 NC는 6월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 승률 0.667로 kt 위즈, LG 트윈스와 더불어 월간 승률 공동 1위다. 5월이 종료될 때까지만 해도 NC는 9위 한화 이글스에 2경기 차로 뒤진 10위였다. 하지만 6월 상승세를 앞세워 12일 기준으로 10위 한화에 1.5경기 차로 앞선 9위다. 

NC의 상승세는 돌아온 '송골매' 구창모가 견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28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이자 복귀전을 치른 이래 3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었다. 평균자책점 0.52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432로 압도적이다. 그의 복귀로 복원된 NC의 루친스키, 구창모의 선발 원투펀치는 리그 최강을 다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창모의 복귀까지는 공백 기간이 매우 길었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는 2020년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 피OPS 0.498로 세부 지표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7월 말 이탈한 뒤 정규 시즌 막판인 10월 말에야 복귀해 장기 공백이 발생했다. 그는 한국시리즈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 NC 구창모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NC 구창모 최근 5시즌 주요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NC 구창모 최근 5시즌 주요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NC는 통합 2연패에 도전하기에 충분하다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구창모가 척골 피로 골절로 복귀가 계속 늦춰지다 결국 7월에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되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전년도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NC는 7위의 성적표를 받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올해는 NC가 설욕을 벼르는 시즌이었다. FA 나성범이 이탈했으나 FA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해 상위권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받았다. 하지만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둔 3월 말 구창모가 허벅지 통증으로 이탈했다. 그의 공백이 발생한 사이 NC는 최하위로 추락했고 5월 11일 '우승 사령탑' 이동욱 감독이 경질되었다. 

NC는 강인권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지난해부터 구창모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었다면 NC의 팀 순위는 물론 리그 판도는 완전히 달라졌을 수 있다.

구창모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2020년의 143.1km/h에서 올해 144.0km/h로 향상되었다.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풀이된다. 
 
 지난해 척골 부상으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구창모

지난해 척골 부상으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구창모 ⓒ NC다이노스

 
하지만 9이닝당 평균 탈삼진은 2020년 9.84에서 올해 7.79, 9이닝당 평균 볼넷은 2020년 1.74에서 올해 2.60을 기록 중이다. 즉 2020년에 비해 아직 제구가 완전하지는 않다고 분석된다. 2020년 한국시리즈 이후 오랜 재활을 거쳐 1년 6개월 만의 실전이라 투구 감각이 완전치 않다고 볼 수 있다. 선발 등판 경기가 누적되면 제구는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NC는 8위 롯데 자이언츠에 4경기 차, 5위 삼성 라이온즈에 6경기 차로 뒤져있다. 일견 상당한 격차로 보이지만 83경기를 남겨둬 얼마든지 추격할 수 있다. 관건은 박건우, 노진혁, 파슨스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으로 인해 현재의 상승세가 얼마나 유지될지 여부다.

팀이 완전체가 될 때까지 구창모가 호투를 이어가며 버틴다면 NC의 대반격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복귀 후 3전 전승인 구창모가 남은 시즌 건강한 몸으로 꾸준히 활약해 NC의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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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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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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