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민우, 흔들리는 한화 선발진에 단비를 내려줘야 하는 특명이 주어졌다

한화 이민우, 흔들리는 한화 선발진에 단비를 내려줘야 하는 특명이 주어졌다 ⓒ 한화이글스


한화가 이번 시즌 선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 시즌 한화의 선발투수 WAR(승리기여도)은 리그 최하위인 -1.74로 9위 LG(-0.47)와 1이상 차이가 난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역시 리그 최하위인 5.60으로 9위 LG(4.67)와 약 1점의 차이를 보여준다.

팀 내 외국인 선발 듀오인 킹험과 카펜터가 이탈한 것이 타격이 크다. 킹험은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76 출루허용률 1.22, 카펜터는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 출루허용률 1.53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 WAR에서 킹험이 0.36로 팀 내 1위, 카펜터가 0.31로 팀 내 2위다. 그런데 두 외국인 투수는 현재 부상으로 개점 휴업 상태다.

이들의 공백을 채워야 할 한화의 토종 선발진들도 애를 먹는 상태다. 팀 내 선발투수 WAR 3위인 베테랑 장민재(0.22)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 김민우의 부진이 크다. 이번 시즌 8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8.10 출루허용률 1.69로 고전하고 있다. QS도 1차례에 그쳤고, 선발투수 WAR도 -1.27로 한화 선발투수들 중 최하위다.

김민우 다음으로 많은 선발 기회를 받은 윤대경과 박윤철도 마찬가지다. 윤대경은 최근 2경기 연속 6실점으로 무너지며 2패를 기록했고, 박윤철 역시 2경기 연속 5실점으로 무너지며 2패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박윤철은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이번 시즌 선발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남지민도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26 출루허용률 2.57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7일 삼성전 선발로 출격하는 이민우, 이번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이자 한화 유니폼을 입고는 첫 선발 등판이다

17일 삼성전 선발로 출격하는 이민우, 이번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이자 한화 유니폼을 입고는 첫 선발 등판이다 ⓒ 한화이글스


원래대로라면 삼성전에는 '남지민-김민우-박윤철'이 선발로 나와야 한다. 그러나 박윤철이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더군다나 남지민에게 주 2회 선발 등판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에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 변경을 택했다. 17일 삼성전 선발투수로 경험 많은 이민우가 출격한다.

이민우는 이번 시즌 7경기 1패 평균자책점 6.14 출루허용률 1.57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23일 KIA에서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는 6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3 출루허용률 0.94로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월 9일 SSG전 4이닝 10피안타 5사사구 7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이는 KIA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성적이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는 첫 선발 등판이자 이번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이다.

삼성 상대로는 이번이 첫 등판이다. 지난 시즌 삼성 상대로 1경기 나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통산 삼성 상대로는 9경기(4선발)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74 출루허용률 1.39를 기록했다.

지난주 삼성이 1위 SSG와 3위 두산을 상대로 5전 4승 1패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지난주 삼성의 팀 타율과 OPS가 각각 0.305, 0.823로 3위에 위치했다. 팀 홈런은 7개로 1위였다.

삼성의 테이블세터였던 김지찬과 피렐라가 지난주 각각 0.358, 0.368의 타율을 기록하며 삼성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었다. 특히 피렐라는 지난 시즌 이민우 상대로 2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강했다. 2안타 모두 3루타와 홈런으로 장타를 쳤다. 이민우에게는 경계 대상 1순위다.

지난주 0.444로 삼성 내 타율이 가장 높았던 김동엽도 통산 이민우 상대로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성적이 좋았다. 15일 복귀전에서 멀티히트를 친 구자욱도 통산 이민우 상대로 14타수 6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0.429 OPS 1.000으로 강했다. 지난 시즌에도 2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상당히 강했다.

한화 선발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민우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이민우가 한화 선발진에 단비를 내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이민우 선발투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KBO리그 기사 및 칼럼 / 포털에 올라온 중첩된 기사는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고 함 / 데이터를 토대로 한 유익한 글 쓰기 / 프로가 아니어서 미흡한 점이 많지만, 배워가며 발전하겠습니다. 악플이 아닌 이상 쓴 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