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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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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과 가족 모두 (국민의 불편한) 그 시각을 새기면서 봉사하며 살겠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해명 마지노선은 여기까지였다. 그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봉사활동, 기부, 논문 등 딸의 '스펙' 관련 의혹에 대해 "편법, 위조, 반칙이 아닌 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덧붙인 말은 "봉사하는 삶"이었다. '문제는 없지만 국민 눈높이에 혜택으로 보일 수 있으니 이를 돌아보며 살겠다'는 취지였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아래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내놓은 말들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말말말 ①] "반칙 아니지만 국민 불편... 봉사하며 살겠다"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딸의 스펙 관련 의혹은 '뜨거운 감자'였다. 이날 여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지적했는데, 한 후보자는 "제가 지방으로 좌천될 때 일이라 잘 몰랐다"며 "관련 스펙들이)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될 계획도 없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한 후보자는 봉사활동 및 기부 의혹에 대해선 "오히려 장려할 일"이라고, 논문 문제에 대해선 "고등학생이 연습용으로 한 리포트 정도"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과나 유감 표명 대신 아래와 같은 말로 비판을 피해나갔다.

"그럼에도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기회는 아닌 거고 굉장히 운이 좋고 혜택을 받았다고 저희 가족은 이해하고 있다."

"편법, 위조, 반칙이 아닌 건 분명한데 (국민의) 불편하신 시각이 다 가시진 않을 것이다. 제 딸과 가족 모두 그 시각을 새기면서 봉사하며 살겠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준비한 자료를 보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준비한 자료를 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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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②] "김건희와 카톡? 검찰총장 전화 안 받으니 부인에게"

한 후보자는 부산지검에서 근무하던 2020년 1~4월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와 300여 회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윤 당선인과) 연락되지 않을 경우 총장 사모를 통해 연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시점이 이른바 검언유착, 고발사주 등 의혹이 불거졌던 시기임을 강조하며 "너무나 의아하다. (김 대표가) 대통령 배우자가 돼도 카톡을 보내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당시 제가 대체 불가능한 업무를 부산고검에서 수행 중이었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 국정농단 수사와 관련해 매일 보고가 필요했다"고 답했다.

이후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정식 보고라인과 계통이 있다"라며 "(김 대표에게) '총장과 연락이 안 되니 저와 연락하게 해주십쇼'라는 이야기만 한 건가, (아니면 김 대표에게 아예 사건에 대한) 보고를 한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한 후보자는 "저는 검사장급이라 비서를 통해 검찰총장과 소통하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검찰 내 의사소통에 대해선 제가 더 잘 알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총장과 연락이 안 되면 비서라인을 통해 연락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 않고 김 대표에게 연락하는 걸) 특권처럼 말하면 안 된다"라며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수시로 그렇게 통화하고 (연락이) 잘 안 되면 김 대표에게 그렇게 연락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말말말 ③] "민주당 의원님들 저 응원해줬는데..."

한 후보자는 자신이 문재인 정부로부터 핍박을 당한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 초반에 여기 계신 민주당 의원님들이 저를 응원해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에선 한 후보를 증오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한동훈 후보자 : "그건 잘 모르겠다. 제가 이 정부 초반이나 그 이전에 대기업·정치인을 수사할 때 여기 계신 의원님들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님들이 저를 응원해줘서 감사했다. 그런데 조국 전 장관 수사 후 평가가 180도 달라졌다. 저는 똑같이 일했을 뿐인데 평가가 달라져 안타깝다."


한 후보자는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검찰공화국' 우려에 대한 지적을 내놓자 "저야말로 검사로부터 독직 폭행을 당한 피해자다"라며 "제가 검찰 이익을 대변하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을 것이다. 믿어주셔도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검사가 아니고 앞으로도 검사를 할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 후보자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행정과 관련뙨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 무엇인지' 묻자 "할 일을 한 검사는 내쫓고 그 자리를 말 잘 듣는 검사로 채웠다"라며 "수사지휘권을 동원해 반대파를 가혹하게 수사한 점은 반성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년 간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찰이 정치화된 시기"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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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④] "조국 수사, 사과할 사안 아냐... 국민이 평가할 것"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한 후보자만큼이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이름이 여러 차례 소환됐다. 한 후보자는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의 평가에 대해선 한 치도 물러나지 않았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 : "과잉수사가 아니었다는 것인가?"
한동훈 후보자 : "네."

: "앞으로도 계속 (검찰이) 그렇게 하겠다는 건가?"
: "사건 당사자(조 전 장관)가 음모론을 펴면서 수사팀을 공격하고 여론을 동원해 공격했다. 뻔한 상황에 대해 거부하면 집중 수사할 수밖에 없다."


: "여론 가지고 장난을 친 건 한동훈 후보자였다. 다 아는 사실을 부정하면 어떻게 하나."
: "국민이 평가할 것이다."

: "피의사실을 끊임없이 흘려주지 않았나. (한 후보자는) 검찰 편집국장이지 않았나. 기자들에게 제목 일일이 알려주고."
: "사실이 아니다. 조국 사건에 대해 (민주당이) 사과한 걸로 알고 조국 사태의 강을 건넜다고 했는데 그럼 저희가 수사를 하지 말아야 했다는 것인지 여쭙고 싶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든, 조 전 장관 가족의 도륙이든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것인가?"
: "노 전 대통령 사건은 제가 관여한 바 없고, 조 전 장관 사건은 제가 관여했는데 사과할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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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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