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공식 포스터.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공식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 코믹스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아래 MCU) 팬 입장에서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아래 '닥터 스트레인지2')가 갖는 중요성은 남다르다. <아이언 맨> 시리즈가 MCU의 시작점이었던 것처럼, 네 번째 세계관을 시작하는 관문으로 이 영화가 소개되곤 했기 때문이다.
 
개봉에 앞서 3일 공개된 <닥터 스트레인지2>는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완다 막시모프(엘리자베스 올슨)의 대립각을 중심으로 다차원 세계의 충돌,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다루고 있다.
 
여러 차원을 통틀어 단 한 명으로 존재하는 차베스 아메리카(소치틀 고메즈)는 이번 시리즈에서 새롭게 소개되는 캐릭터다. 전 차원에 걸쳐 그의 힘을 노리는 존재가 어딜 가나 있다는 설정에, 완다 또한 자신의 막강한 힘을 이용해 차베스를 차지하려 한다. 이에 맞서려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능력 면에서 열세지만 소서러 수프림 웡과 다른 차원에서 만난 옛 애인 크리스틴(레이철 맥아담스)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한 장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한 장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블 코믹스에 여러 마법사 캐릭터 중 가장 강력한 두 존재의 대결인 만큼 영화는 각종 특수효과와 촬영 기법을 이용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또다른 나라는 평행우주 이론에 기대 서로 다른 세계의 닥터 스트레인지와 완다의 개성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특히 완다가 전 세상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존재로 예언된 스칼렛 위치로 거듭나는 과정에 호러 및 크리처 장르 요소가 듬뿍 들어가 긴장감을 더했다. 여러 영웅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직접 차베스의 힘까지 차지하고 나선 동력이 바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완다의 두 아들 때문인데 이 서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디즈니 OTT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 <완다비전>을 우선 시청하는 것을 권한다.
 
기존 MCU의 재미를 살리면서 장르물 성격까지 가미했기에 영화팬들 입장에선 좋은 선물세트가 될 것이다. 러닝타임 또한 126분으로 다른 마블 영화보다 다소 짧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불필요하게 특정 서사를 늘어뜨리지 않고 직진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며, 군데군데 영화 뿌려놓은 여러 떡밥을 영화 후반부에 대부분 회수해낸다.
 
지난해말까지 나온 MCU 영화들에 다소 실망했다면 <닥터 스트레인지2>는 충분히 그것을 만회할 만한 작품으로 보인다.
 
한줄평: MCU 페이즈4로 들어가는 완벽한 출입문이 됐다
평점: ★★★★(4/5)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관련 정보

원제: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감독: 샘 레이미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베네딕트 웡, 레이첼 맥아담스, 치웨텔 에지오포, 소치틀 고메즈 등
수입 및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러닝타임: 126분
개봉: 2022년 5월 4일 전 세계 동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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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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