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 정우영 정우영이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전에서 시즌 5호골을 터뜨린 후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프라이부르크 정우영 정우영이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전에서 시즌 5호골을 터뜨린 후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프라이부르크 트위터 캡쳐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이 후반 교체 투입하자마자 시즌 5호골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라이부르크는 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에 위치한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호펜하임을 4-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5승 10무 7패(승점 55)를 기록한 프라이부르크는 4위로 올라서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호펜하임은 승점 46으로 8위에 머물렀다.
 
정우영, 후반 투입 2분 만에 쐐기골 폭발
 
프라이부르크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횔러가 원톱에 포진하고 2선 좌우에 그리포, 살라이가 자리했다. 미드필드는 귄터-회플러-에게슈타인-쿠블러, 스리백은 슐로터벡-리엔하르트-굴드, 골문은 플레켄이 지켰다. 정우영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홈팀 호펜하임은 크라마리치-베부를 투톱에 놓는 4-3-1-2로 응수했다.
 
화끈한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호펜하임은 전반 초반 다부르와 라움의 슈팅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선제골은 프라이부르크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횔러의 패스를 받은 살라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곧바로 호펜하임이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에서 라움의 크로스를 받은 크라마리치의 마무리가 빛났다.
 
프라이부르크는 수비수 굴드를 빼고 공격수 페테르센을 넣으며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분 슈틸러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는데, 프라이부르크는 1분 뒤 귄터의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여전히 호펜하임이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13분 다부르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바움가르트너를 빼고 루디를 넣으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호펜하임이 재정비하기 전에 프라이부르크가 일격을 가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귄터가 띄어준 패스를 횔러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3-2로 앞선 프라이부르크는 1골 리드에 만족하지 않고 후반 26분 살라이 대신 정우영을 교체 투입해 특유의 많은 운동량과 압박을 기대했다.
 
정우영은 곧바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28분 후방에서 슐로터벡이 롱패스를 배달했고, 이 공을 받은 정우영이 수비수를 따돌린 뒤 침착하게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정우영의 시즌 5호골.
 
호펜하임은 후반 39분 라움의 패스를 받은 루디의 만회골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호펜하임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프라이부르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경신... 기대감 높이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정우영은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첫 시즌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리그 26경기(선발 7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도약했다. 최전방 공격수와 2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능력과 많은 활동량이라는 강점을 발휘하며, 선발로 나서는 경기가 부쩍 늘었다. 리그 29경기 가운데 무려 21차례 선발로 나설 만큼 슈트라이히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이번 호펜하임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골 폭풍이 몰아치며 긴장감을 늦추기 힘든 흐름으로 전개될 때 정우영은 후반 26분에 조커로 투입되는 특명을 받았다.

사실 들어오자마자 경기 흐름에 녹아들려면 무언가를 선보이는 것이 어렵다. 그런데 정우영은 들어온 지 2분 만에 첫 번째 슈팅 기회를 득점으로 매듭지었다. 슐로터벡의 롱패스 타이밍에 맞춰 기민하게 수비 뒷 공간을 침투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수비수의 커버가 있었지만 재치있게 제치고 왼발슛으로 마무리지었다.
 
3-2로 앞선 프라이부르크는 정우영의 한 골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호펜하임이 후반 막판 한 골을 넣었기에 정우영의 추가골이 무척 중요했다. 19분 동안 슈팅 1개, 1득점, 터치 17회, 패스 성공률 88%로 높은 효율성을 보인 정우영의 활약이 빛났다.
 
이로써 5호골을 쏘아올린 정우영은 지난 시즌 자신의 리그 4골을 넘어서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무엇보다 최근 경기력이 좋다. 지난달 17일 보훔과의 30라운드에서는 2도움을 올린 바 있다. 현재 5골 2도움으로 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남은 2경기에서 몰아치기가 이뤄진다면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프라이부르크는 리그 4위 진입에 성공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는 다음 시즌 정우영을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2021-22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프리제로 아레나, 독일 진스하임 - 2022년 5월 1일)
호펜하임 3 - 크라마리치 32' 슈틸러 49' 루디 84'
프라이부르크 4 - 살라이 23' 귄터 50' 휠러 70' 정우영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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