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선수들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명세터 출신 권영민 한국전력 수석코치가 팀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한국전력 구단은 25일 "선수 육성을 통한 명문 구단 도약이라는 목표에 따라 이를 위한 리더십과 성실성 등을 고려해 권영민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대학 시절부터 최고의 세터로 주목받았던 권 감독은 2003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또한 국가대표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힘을 보탰다.

명세터로 대기록 세운 권영민... 감독으로는?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한국전력 등을 거치며 남녀 프로배구 통틀어 최초 1만 3천 세트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한 권 감독은 2017-2018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 후 세터 코치의 길을 선택하며 지도자로 변신했다. 

이후 한국전력 수석코치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팀 관리를 총괄하는 등 경력을 쌓으며 장병철 전 감독을 보좌해왔다.

지난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정규리그 4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국전력은 단판전으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에 패하며 구단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고, 고민 끝에 계약이 만료된 장병철 감독과 결별하고 권 감독 체제로 변화를 선택했다.
 
 권영민 감독 선임을 발표하는 한국전력 구단 홈페이지 갈무리.

권영민 감독 선임을 발표하는 한국전력 구단 홈페이지 갈무리. ⓒ 한국전력 빅스톰

 
한국전력은 전날 막을 내린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서재덕(총액 7억 2천만 원)은 물론이고 신영석(총액 7억 5천만 원), 황동일(총액 2억 1천만 원) 등을 모두 붙잡으며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또한 이시몬이 군 입대로 빠지게 되었지만, 임성진이 지난 시즌 기량이 크게 발전하면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권 감독의 부임으로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 등 선수로서 함께 프로배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40대 젊은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도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권 감독은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라며 "볼 하나에 악착같은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과 똘똘 뭉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배구의 만년 하위권에 머물다가 최근 몇 년간 전력을 강화해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는 강팀으로 거듭난 한국전력이 권 감독을 앞세워 다음 시즌에는 더 강력한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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