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월드컵 진출을 위한 각 대륙별 축구전쟁이 한창이다. 지금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국가는 개최국 카타르와 한국을 포함, 총 15개 팀이다.

다음 달 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여전히 17장의 주인공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3월 A매치 기간 동안 각 대륙별로 예선을 통해 총 14개 팀을 가려내는데, 대륙간 플레이오프(아시아vs남미, 북중미vs오세아니아)에서 2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일정이 밀린 유럽의 남은 1장(우크라이나, 스코틀랜드, 웨일스, 오스트리아 중 1개국)은 오는 6월 결정될 예정이다.

아시아부터 유럽, 남미, 아프리카, 북중미, 오세아니아까지 각 대륙별 예선 현황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아시아 : 사우디-일본-호주 3파전 양상
 
한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1일 시리아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 한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1일 시리아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 대한축구협회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는 이란(승점 22)과 한국(승점 20)이 일찌감치 승승장구하며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조1위를 놓고 오는 24일 한국-이란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건은 3위 싸움이다. 아랍에미리트(승점 9), 레바논, 이라크(이상 승점 6)가 조3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
 
B조는 여전히 안개정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9)가 일본(승점 18)과 호주(승점 15)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중국전을 남겨두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본선 진출의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가장 절박한 팀은 호주다. 일본-사우디아라비아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조2위까지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바라볼 수 있다.
 
*아시아 예선 주요 일정 (이하 한국시간)
호주 vs 일본 (3월 24일 오후 6시 10분)
한국 vs 이란 (3월 24일 오후 8시)
사우디 vs 호주 (3월 30일 오전 3시)

 
유럽 : 유로 챔피언 이탈리아 vs 호날두의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가 조국 포르투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가 조국 포르투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FIFA 홈페이지 캡쳐

 
유럽 예선은 플레이오프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열린 유럽 예선에서 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이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총 12개팀이 패스 A, B, C로 나눠 각 4개팀씩 편성, 토너먼트를 통해 총 3팀을 가려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패스 A(우크라이나, 스코틀랜드, 웨일스, 오스트리아) 예선은 오는 6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패스 B는 러시아의 퇴출에 힘입어 부전승을 거둔 폴란드가 결승에서 스웨덴vs체코 승자와 맞붙는다.
 
이번 3월 월드컵 예선의 하이라이트는 패스 C에 속한 유로2020 우승국 이탈리아와 호날두의 포르투갈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이탈리아도,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호날두의 포르투갈도 월드컵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팀 모두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이탈리아는 페데리코 키에사,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조반니 디 로렌초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포르투갈 역시 후벵 디아스, 후벵 네베스, 넬송 세메두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데다 페페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앙 칸셀루와 헤나투 산체스는 터키전에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이탈리아 vs 북마케도니아, 포르투갈 vs 터키 경기에서 각각 승리한 2팀이 패스 C의 마지막 1장을 놓고 본선 진출을 다툰다.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주요일정 (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vs 북마케도니아 (3월 24일 오전 4시 45분)
포르투갈 vs 터키 (3월 24일 오전 4시 45분)

 
남미 : 남은 3장 놓고 5개국 생존 경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남미예선에서 남은 3, 4위 직행 티켓과 5위(대륙간 플레이오프) 주인을 놓고 피 말리는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볼리비아, 파라과이, 베네수엘라는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3위 에콰도르(승점 25)의 본선행이 가장 유력하다. 4위 우루과이(승점 22), 5위 페루(승점 21), 6위 칠레(승점 19), 7위 콜롬비아(승점 17)의 승점차가 크지 않아 4팀의 각축이 뜨거울 전망이다.
 
우루과이도 안심할 수 없는 것다. 페루-칠레와의 2연전에서 만약 승점을 쌓지 못하면 한 순간에 미끄러질 수 있다. 심지어 7위 콜롬비아는 약체 볼리비아-베네수엘라와의 2연전을 남겨두고 있어 승점 6을 추가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이유다.

*남미 예선 주요 일정 (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vs 페루 (3월 25일 오전 8시 30분)
칠레 vs 우루과이 (3월 30일 오전 8시 30분)
에콰도르 vs 아르헨티나 (3월 30일 오전 8시 30분)

 
아프리카 : 살라 vs 마네, 1명만 볼 수 있다면?
 
지난해 열린 아프리카 2차예선(A-)에서 코트디부아르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각조 1위팀만 살아남는 아프리카 특유의 예선 방식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종 예선이 추가됐다. 10개팀 중 추첨을 통해 5개 그룹으로 2팀씩 나눈 뒤 홈 앤 어웨이로 최종 1팀씩 가려낸다.
 
콩고 민주공화국-모로코, 카메룬-알제리, 말리-튀니지, 이집트-세네갈, 가나-나이지리아가 외나무 다리 혈투를 벌인다. 흥미롭게도 지난 2월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만난 이집트와 세네갈이 다시 격돌하게 됐다. 당시 두 팀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세네갈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세네갈은 리버풀의 마네를 비롯해 에두아르드 멘디, 칼리두 쿨리발리, 이드리사 게예, 케이타 발데, 이스마일라 사르 등 유럽 빅리거들이 즐비하다. 리버풀에서 마네와 함께 팀 동료로 활약 중인 모하메드 살라는 이집트의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조준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고의 슈퍼스타인 마네와 살라 중 한 명은 월드컵을 티비로 봐야한다.
 
*아프리카 예선 주요 일정 (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vs 세네갈 (3월 26일 오전 4시 30분)
세네갈 vs 이집트 (3월 30일 오전 2시)

 
북중미 : 캐나다의 약진... 파나마-코스타리카 4위 경쟁
 
북중미 최종 예선은 8개국 중 1-3위는 본선 직행, 4위는 오세아니아 1위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이번 예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캐나다의 약진이다. 축구 변방으로 알려진 캐나다가 현재 7승 4무(승점 25)를 기록, 미국과 멕시코(이상 승점 21)를 제치고 조1위에 올라 있다. 이번 3월 예선 3경기 중 1승만 거둬도 본선에 진출한다. 4년 전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은 미국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힘입어 카타르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는 들쭉날쭉한 행보를 보이며 고전했지만 4위 파나마(승점 17), 5위 코스타리카(승점 16)와의 격차가 있어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사실상 4위 자리를 놓고 파나마와 코스타리카의 싸움이 예상된다. 두 팀 간의 맞대결은 없지만 강호 미국,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얼마나 승점을 따느냐가 관건이다.
 
*북중미 예선 주요 일정 (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vs 미국 (3월 25일 오전 11시)
코스타리카 vs 캐나다 (3월 25일 오전 11시 5분)

 
오세아니아 : 뉴질랜드,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 유력
 
오세아니아 대륙에 걸린 본선 티켓은 0.5장이다. 오세아니아 예선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까지도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8개국이 현재 카타르에 모여 예선 일정을 치르고 있다. 1차 예선은 A,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A조 1위-B조 1위팀의 결승전 승자가 오는 6월 열리는 대륙간 플레이오프(vs 북중미 4위)에 나선다.
 
2006년 호주가 AFC(아시아축구연맹)으로 편입됨에 따라 뉴질랜드가 자연스럽게 오세아니아의 맹주 자리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서 활약 중인 골잡이 크리스 우드를 앞세운 뉴질랜드는 최근 열린 파푸아뉴기니, 피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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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이탈리아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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