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울산이 포트FC와의 ACL 플레이오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 울산 현대 울산이 포트FC와의 ACL 플레이오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울산은 1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포트FC(태국)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0개팀이 겨루는 ACL 본선에 오른 울산은 2017년부터 6년 연속 본선 진출을 하게 됐으며 2020년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2진급 나선 울산, 포트FC에 3골차 완승
 
이날 울산은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3-4-3 포메이션에서 바코-박주영-최기윤이 전방에 배치된 가운데 미드필드는 윤일록-아마노-이규성-김태환이 포진했다. 스리백은 이명재-김성준-김재성,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1군의 절반 이상이 결장했지만 울산은 손쉽게 경기를 지배했다. 선제골은 전반 13분에 나왔다. 중원에서 이규성이 수비 뒷 공간으로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최기윤이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최기윤의 프로 데뷔 첫 골이었다.
 
1-0으로 앞선 이후 울산은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바코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자 홍명모 감독은 후반 16분 최기윤, 박주영 대신 엄원상,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교체 전술은 적중했다. 엄원상은 빠른 스피드와 침투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후반 30분 바코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살라지 못했다.
 
아쉬움을 털어낸 것은 7분 뒤였다. 포트FC의 실수를 가로챈 레오나르도가 엄원상에서 침투 패스를 넣었고, 오른쪽에서 엄원상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40분에는 김태환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43분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리그, 14년 연속 ACL 본선 4개 팀 출전
 
올 시즌 울산은 K리그1 5라운드까지 4승 1무를 기록, 선두에 오르며 파죽지세를 내달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앞선 K리그 5경기와 비교해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이청용, 김영권, 설영우, 박용우 등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박주영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윤일록은 윙어가 아닌 윙백으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인 김성준, 측면 수비수 이명재는 스리백에 포진했다.
 
또, 교체 명단에는 골키퍼 2명 조수혁, 설현빈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엄원상, 고명진에 이어 1984년생 플레잉코치 이호를 넣을만큼 상황이 절박했다.
 
실질적으로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 색다른 라인업이었지만 울산의 저력은 빛났다. 울산은 포트FC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90분 동안 지배했다. 신예 최기윤을 과감하게 선발로 내세운 홍명보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최기윤은 긴장이 클 법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후반에는 조커 엄원상의 활약으로 3골차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같은 시각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1로 비긴 뒤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K리그1 우승 전북, FA컵 우승 전남이 본선에 직행한 가운에 플레이오프에서 생존한 울산과 대구를 포함, 총 4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K리그 4개 팀이 모두 본선에 진출한 건 2009년 이후로 14년 째다.
 
ACL 조별리그는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로 권역을 나눠 진행된다. 동아시아조별리그는 20개 팀이 5개 조(F~J조)로 편성돼 조 1위 팀과 5개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2년 3월 15일)
울산 현대 3 – 최기윤 13' 엄원상 82' 레오나르도(PK) 88'
포트FC 0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역 조 편성
- F조 : 대구FC, 산둥 타이산(중국) 우라와 레즈(일본) 라이온 시티(싱가포르)
- G조 : 전남드래곤즈,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 멜버른 시티(호주)
- H조 : 전북현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 시드니FC(호주)
- I조 : 울산현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FC(중국),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 J조 : 상하이 포트(중국),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킷치(홍콩), 빗셀 고베(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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