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151억 원에 SSG로 복귀한 김광현

4년 총액 151억 원에 SSG로 복귀한 김광현 ⓒ SSG랜더스

 
2020 KBO리그를 앞두고 올 시즌 우승은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2강'을 형성해 다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양 팀 모두 기본 전력이 탄탄한 가운데 외부 FA 영입에 성공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8일 2강 전망을 단숨에 뒤엎는 '일대사건'이 일어났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동안 뛰었던 김광현이 원소속팀 SSG 랜더스에 전격적으로 복귀한 것이다. 그는 SSG와 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으로 4년 총액 151억 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은 2017년 1월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와 맺은 FA 4년 총액 150억 원 및 2021년 12월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와 맺은 FA 6년 총액 150억 원이었다. 김광현의 계약은 이대호와 나성범의 총액을 1억 원 넘어선 KBO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되었다. SSG는 김광현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KBO리그 2년 차 시즌을 맞이하는 SSG 추신수

KBO리그 2년 차 시즌을 맞이하는 SSG 추신수 ⓒ SSG랜더스

 
지난해 SSG는 시즌 초반 선두 싸움에 나섰으나 부상자 속출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정규 시즌 최종일에 5위에 6위로 추락해 SK 와이번스 인수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광현의 복귀가 결정되기 전까지 올해 SSG는 상위권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2021년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을 안고 KBO리그 데뷔 첫 시즌을 치른 추신수가 11월에 수술을 받아 올해는 더욱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나란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인 문승원과 박종훈이 복귀할 때까지 잘 버티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김광현의 복귀로 SSG는 단숨에 1선발 에이스를 확보하며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SSG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소해야 할 문제가 남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SSG는 블론 세이브가 24개로 가장 많아 불펜이 불안했다. 10개 구단 중 블론 세이브가 20개 넘어간 팀은 SSG가 유일했다. 불펜의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는 0.763으로 8위에 그쳤다. 시즌 막판인 9월 김택형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아 인상적이었으나 과연 올해 풀 타임 마무리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2년 임기의 마지막 시즌을 앞둔 SSG 김원형 감독

2년 임기의 마지막 시즌을 앞둔 SSG 김원형 감독 ⓒ SSG랜더스

 
지난해 SSG는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러웠다. SSG는 폰트와 재계약했으나 새 외국인 투수 노바, 새 외국인 타자 크론의 적응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2년 임기가 올해를 끝으로 종료되는 김원형 감독에게는 재계약 여부가 달린 시즌이다. 임기 첫해인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는 FA 최주환과 김상수를, 올 시즌을 앞두고는 김광현을 구단으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임기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만큼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재계약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그 이상의 성적표가 필요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김광현의 복귀로 올해 KBO리그는 더욱 흥미로워지게 되었다. SSG가 구단 인수 2년 차에 우승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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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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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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