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 네이션스컵이 열린 카메룬 축구 경기장의 압사 사고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아프리카 축구 네이션스컵이 열린 카메룬 축구 경기장의 압사 사고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아프리카 카메룬 축구장에 경기를 보려고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최소 6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올렘베 구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코모로의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전에서 이 같은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네이션스컵 개최국인 카메룬은 관중 입장률이 저조하자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경기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교통편까지 지원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렸고, 경기장 측이 서둘러 문을 닫는 과정에서 불상사가 벌어졌다. 

카메룬 정부가 네이션스컵 개최를 위해 신축한 올렘베 스타디움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6만 석 가운데 80%인 5만 석만 개방했는데 실제 입장 관중은 이를 훨씬 초과했다.

이날 사고로 최소 6명이 압사했고, 40여 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고 있다. 그러나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병원의 한 간호사는 "일부 환자는 상태가 위독해 더 큰 전문 병원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축구 네이션스컵이 열린 카메룬 축구 경기장의 압사 사고를 보도하는 BBC 갈무리.

아프리카 축구 네이션스컵이 열린 카메룬 축구 경기장의 압사 사고를 보도하는 BBC 갈무리. ⓒ BBC

 
카메룬 정부 당국자도 "지금은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내비쳤다.

카메룬이 아프리카 최대 축구 대회인 네이션스컵을 개최한 것은 50년 만이다. 원래 2019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경기장 신축이 늦어지면서 이집트에 개최권을 넘겨준 뒤 올해 뒤늦게 열게 됐다.

네이션스컵을 주관하는 아프리카축구연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카메룬 정부 및 축구협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고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열린 경기에서 카메룬은 코모로를 2-1로 꺾고 8강전에 올라 오는 29일 감비아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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