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IA는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9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 KIA는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9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 KIA타이거즈


KIA에게 지난 시즌은 상당히 아픈 시즌이었다. 처음으로 정규리그 9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고, 시즌이 끝나고 바로 다음 날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과 팀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이유로 계약 기간이 1년이 남았음에도 맷 윌리엄스 외국인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상황까지 갔다. 더군다나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까지 사의하였다.

감독도 김종국 감독으로 바꾸고, 단장도 장정석 전 KBSN해설위원이 선임되면서 지난 시즌의 아픔을 잊기 위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KIA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스토브리그 상황이다.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2022시즌을 준비하는 KIA인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칼을 간 모습을 보인 KIA다. KIA의 현재 상황을 알아보았다.

1. 천군만마가 합류한다

지난 시즌 KIA는 투타에서 모두 문제가 심했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유일하게 임기영이 선발 마운드에서 28경기 등판하여 153이닝 동안 8승 8패 방어율 4.88 출루허용률 1.31로 고군분투하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이의리는 19경기 등판하여 94.2이닝 동안 4승 5패 방어율 3.61 출루허용률 1.32로 고졸 1년차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였으나 9월 12일 NC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였고, 외국인 투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2020시즌 가정사로 일찍 시즌을 마감하였으나 에이스 모습을 보여준 외국인 투수 브룩스는 시즌 도중 대마초 문제로 퇴출되었고, 대체 용병 다카하시도 7경기 1승 3패 방어율 4.91로 부진하였다.

그나마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멩덴이 21경기 8승 3패 방어율 3.60 출루허용률 1.20으로 괜찮았으나 부상으로 이탈한 날이 많아서 120이닝 투구에 그쳐 내구성에 대한 의문을 끝내 해결하지 못하였다.

타선은 더 심각했다. 팀 타율과 출루율이 각각 0.248, 0.337로 모두 한화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고, 특히 장타 가뭄이 화두였다. 팀 홈런이 66개, 팀 장타율이 0.336로 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팀에서 가장 많이 홈런을 친 타자가 1996년생의 황대인으로 13개에 그쳤다. 특히 외국인 타자 터커가 1년 사이에 3할 30홈런 100타점을 친 위력을 잃어버리고 0.237의 타율과 9홈런 59타점에 그쳤다.
 
 KIA로 돌아온 투수 양현종(위)과 FA로 영입한 외야수 나성범(아래)

KIA로 돌아온 투수 양현종(위)과 FA로 영입한 외야수 나성범(아래) ⓒ KIA타이거즈

 
이를 채우기 위해 투수쪽에서는 미국에서 양현종이 돌아왔고, 타자쪽에서는 NC의 프랜차이즈 스타 FA 나성범을 영입하였다. 

양현종과는 4년 동안 계약금 30억 원에 연봉 25억 원, 옵션 48억 원을 포함하여 최대 총액 103억 원에 계약을 맺었고, 나성범과는 6년 동안 계약금 60억 원에 연봉 60억 원, 옵션 30억 원을 포함하여 최대 총액 150억 원에 계약하였다.

양현종은 명실상부 KIA의 에이스다. 2014시즌부터 KBO리그 마지막 시즌인 2020시즌까지 7시즌 동안 평균 30경기는 등판하면서 승수는 10승 이상을 기록하고, 7년 연속 170이닝을 소화한 이닝이터로 내구성에 큰 문제가 없는 좌완 선발투수이다. 

나성범은 2시즌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좌타 거포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2020시즌 대비 타율이 4푼 가량 떨어졌고, 클러치 성적도 0.338에서 0.263으로 하락하였다. 또, 지난 시즌 챔피언스필드에서 36타수 8안타 타율 0.222에 그쳤다. 그러나 8안타 중에 홈런이 3개고, 장타율이 0.583로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줬고, 통산 성적은 176타수 55안타(8홈런) 0.313의 타율, 0.389의 출루율, 0.545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지난 시즌 외국인 농사 흉년을 맞이한 KIA는 이번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였다.
 
 KIA의 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측 상단), 로니 윌리엄스(우측 상단), 션 놀린(하단)

KIA의 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측 상단), 로니 윌리엄스(우측 상단), 션 놀린(하단) ⓒ KIA타이거즈


가장 먼저 외국인 타자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계약금 10만 달러에 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를 포함하여 최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하였다.

브리토는 외야수의 중장거리형 좌타자로 빠른 주력과 함께 공격적인 주루 및 넓은 수비력, 강한 어깨를 가졌다고 구단 내부에서 판단하였다. FA로 영입한 나성범이 우익수로 뛰기에 브리토는 KIA에서 중견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수 한 자리는 우완 로니 윌리엄스로 계약금 10만 달러에 연봉 30만 달러, 옵션 35만 달러를 포함하여 최대 총액 75만 달러에 계약하였다.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는 투수로 마이너리그에서만 통산 152경기를 뛰며 24승 29패 방어율 4.24를 기록하였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5km를 찍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나고,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와 상대하며 탈삼진 능력이 우수하다고 구단에서 판단하였다.

마지막 외국인 투수는 좌완 션 놀린으로 계약금 25만 달러에 연봉 35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를 포함하여 최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하였다.

놀린은 2020시즌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뛴 적이 있어 아시아야구 경험이 있는 투수다. 당시 5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하여 21.1이닝 동안 1승 2패 방어율 6.75를 기록하였다.

지난 시즌에는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도 올랐다. 10경기 등판하였는데 그중 5번을 선발로 출격하여 26.2이닝 동안 2패 방어율 4.39를 기록하였다.

평균 시속 147㎞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지며 경기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선발 투수 경험이 풍부해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나다고 구단에서 판단하였다.

이로써 KIA는 2022시즌 KBO리그 구단 중 9번째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고, 롯데에 이어 2번째로 외국인 선수를 전부 교체한 구단이 되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KIA의 전력이 강해졌다. 김종국 KIA 감독의 데뷔 시즌이기도 한 2022시즌에서 4년 만에 KIA가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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