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새 외국인 타자로 100만 달러에 영입된 리오 루이즈(출처: 선수 SNS)

LG의 새 외국인 타자로 100만 달러에 영입된 리오 루이즈(출처: 선수 SNS) ⓒ 리오루이즈 SNS

 
KBO리그 LG 트윈스가 2022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LG는 지난 28일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그에 앞서 LG는 외국인 투수 켈리와 재계약하고 플럿코를 새롭게 영입한 바 있다. 

LG는 올해 정규 시즌 3위, 최종 순위 4위로 27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되었다. 개막에 앞서 우승 적기로 전망된 LG가 실망스러운 성적에 그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타선을 꼽을 수 있다. LG는 타율 0.250으로 8위, 홈런 110개로 공동 4위, OPS(출루율+장타율) 0.710으로 8위, 경기당 평균 득점 4.54로 타율, OPS 등 중요 지표가 리그 중하위권이었다. 

LG 타선의 침체는 외국인 타자의 부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지난해 38홈런을 쏘아 올렸던 라모스는 KBO리그 2년 차를 맞이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타율 0.243 8홈런 25타점 OPS 0.739에 그친 끝에 6월 말 퇴출당했다. 대체 선수로 영입된 보어는 타율 0.170 3홈런 17타점 OPS 0.545로 참혹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타율 0.170 3홈런 OPS 0.545로 부진해 PS 엔트리에도 제외된 보어?

타율 0.170 3홈런 OPS 0.545로 부진해 PS 엔트리에도 제외된 보어? ⓒ LG트윈스

 
거포 라모스와 보어의 연이은 실패로 LG는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 잠실구장에서 성공 확률이 떨어지는 외국인 거포에 대한 꿈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루이즈는 올해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3홈런, 마이너리그 57경기에서 7홈런으로 거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유형이다.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304 OPS 0.857를 기록해 타격의 정확성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의 루이즈 영입은 두산의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를 의식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3년간 51홈런을 터뜨려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선보였으나 '거포'로 분류되는 유형은 아니다. 대신 KBO리그 통산 타율 0.333에 꾸준히 안타를 양산해 정교함이 돋보였다.

LG는 지난 2년 연속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밀려 탈락했는데 모두 페르난데스에 결정적인 홈런을 얻어맞은 뼈아픈 기억이 있다. FA로 영입된 박해민과 더불어 중장거리 타자 루이즈까지 LG는 잠실구장에 최적화된 야구를 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루이즈는 1루수나 외야수가 아니라 3루수가 주 포지션인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LG가 FA 황재균을 데려와 핫코너를 채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그는 원소속팀 kt와 60억 원의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LG의 주전 3루수 김민성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LG의 주전 3루수 김민성 ⓒ LG트윈스

 
LG의 주전 3루수는 김민성이었지만 올해 타율 0.222 8홈런 39타점 OPS 0.663으로 저조했다. 1988년생으로 베테랑인 김민성은 부상마저 잦아 '에이징 커브'라는 시각이 있다. 루이즈는 2루수 수비도 가능한데 올해 후반기를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되었으나 부진해 FA 신청마저 포기한 서건창을 대체할 수도 있다. 

LG가 외국인 야수로 1루수가 아닌 내야수 영입은 2018년 3루수를 맡았던 가르시아 이후 3년 만이다. LG는 외국인 내야수의 성공 사례가 적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LG는 내야수뿐만 아니라 포지션과 무관하게 외국인 타자의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다. 

1994년생 루이즈는 내년에 만 28세 시즌을 맞이해 나이도 비교적 젊어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 루이즈가 공수 맹활약으로 28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서는 LG의 마지막 퍼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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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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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트윈스 루이즈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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