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제4회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오마이뉴스> 통일염원 글짓기대회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남과 북의 문은 더욱 굳건히 닫혀 있지만 통일을 염원하는 청소년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통일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슴속 가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생각을 글로 표현하며 통일을 노래했습니다. 이 마음들이 모여 통일에 다가가는 밑거름이 되고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함께 손을 잡고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뜨거운 열정을 담아 많은 작품을 보내주신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안타깝게도 대상인 '통일상'을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상하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리고 수상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 대구YMCA 청소년회관 백심홀(4층)에서 진행됩니다. 수상하신 학생들께서는 꼭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상자들에게 별도의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사에는 소설가이신 정만진 선생님과 시인이신 배창환 선생님이 맡아주셨습니다. 두 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심사평]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통일 염원 글짓기 대회」가 올해로 4회에 접어들었다. 미래 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높여서 장차 어느 때에 현실로 다가올 통일을 앞당기는 데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는 통일 문예 대전에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와 국내외 여러 정세의 변화로 인하여 기대만큼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했고, 특히 중·고등학생의 참여가 저조한 점이 아쉬웠다. 그 결과 시와 산문 어느 부문에서도 <통일상> 수상작을 뽑지 못하게 된 아쉬움은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 심사위원들은 청소년들의 땀이 알알이 담긴 작품들을 읽어나가면서 청소년들이 겨레의 지난 역사와 다가올 미래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의 관점을 세워가고 있다는 것과 특정한 주제를 앞세운 글쓰기가 갖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형상화를 위해 땀 흘리는 과정 자체가 청소년들에게 값진 창작과 사유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시>
시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언어의 결정체이다. 동시에 생각이나 느낌을 설명이 아니라 비유나 반짝이는 이미지, 그리고 리듬에 실어서 형상화하는 문학 장르이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에서 말할 때 쓰는 언어를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주제를 풀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응모작들은 대체로 평소에 시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실제로 시를 써 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제법 많았다. 행과 연이 잘 정제되어 있으며, 생각이나 느낌을 리듬에 실어내는 솜씨를 자랑하는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문제는 청소년들이 분단과 통일에 대한 생각이 자신의 마음속에서 충분히 영글지 못한 상태에서 다소 막연한 상식에 바탕을 둔 꿈이나 가상 사건을 시로 꾸며내는 데 그치는 시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시를 쓸 때는 꿈이나 가상현실에 상상의 힘을 더하여 쓰는 경우가 있으나 그렇더라도 현실의 체험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막연한 이야기로 그치게 되어 감동을 주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이 깊이 있는 체험을 할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대신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통일에 대한 사소한 소식이나 이야기, 그리고 좋은 도서나 영상 미디어 등을 접하여 사고와 감각의 힘을 길러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시를 쓸 때도 막연한 주제나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그려내어 엮어내기보다는 작은 이야기라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제재를 바탕으로 통일 이야기를 이끌어내야 진실성이 참신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할아버지의 무덤 옆에 누워있는 할아버지 친구의 묘비를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발견한 「우리 할아버지 친구」(김도엽), 백두산 천지의 물, 폭포, 눈 덮인 백두(白頭)의 봉우리에 비친 햇살의 이미지를 잘 살려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모습을 형상화한 「대한민국 어린이 백두산을 꿈꾸다」(전예준), 그리고 "소원이 단 하나인 이들은/ 얼마나 슬픈가/ 평생 하나만 바라보며 사는 이들은/얼마나 애타는가"하고 이산가족의 한을 노래하여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북쪽 하늘」(최세현) 등은 감동적인 시다. 이 시들을 포함하여 「꿈의 소나기」(박서연), 「노란 장미」(남현지), 「아버지의 유언」(김지윤) 등을 상위 입상작으로 하고, 김여진, 최은하, 김서현, 박세현, 임현진 들의 작품을 장려상으로 선정하여 격려하고자 한다.

<산문>
산문의 경우, 안타깝지만 올해 응모작들의 수준이 예년보다 조금 격이 떨어진다는 말부터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런 현상이 우리 학생들의 통일 열망과 의지가 낮아진 결과 탓임은 결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감성과 논리 양면에서 더욱 독자의 가슴과 머리를 뒤흔들 만한 다수의 글들과 만나지 못한 데서 느끼는 아쉬움은 정말 가볍지 않다.

산문적 구성과 문학적 표현 양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초등부 정주환과 양지상, 중학부 이민솔, 고등부 신정연 학생의 글을 상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다른 응모 학생들도 읽어보면 그 점이 두드러지게 느껴지리라 여겨진다. 초·중·고 학생의 글은, 그것이 비록 논술 시험의 과제로 쓰인 결과물이라 할지라도 논설문 일변도의 성격을 띠는 것은 장려할 경향으로 보기 어렵다.

나이가 어릴수록 문학적 표현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쪼록 응모 학생 모두의 일취월장을 기원하면서 내년에는 더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어느 학생의 표현처럼, 통일 주제의 글 한 편을 써보는 그 자체가 통일에 기여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심사위원 : 배창환(시인), 정만진(소설가)


◆ 통일상(통일부장관상) : 없음

◆ 평화상(대구시교육감상)
<시>

우리 할아버지 친구 (김도엽, 대구 대서초 6)
대한민국 어린이 백두산을 꿈꾸다 (전예준, 대구 동촌초 2)

<산문>
울지 마, 꽃들아 (정주환, 대구 동도초 4)
외할아버지의 비밀 (신정연, 안양예고 2)

◆ 화합상
<시>

북쪽 하늘 (최세현, 대구 효성초 4)
꿈의 소나기 (박서연, 인천 명선초 6)
그렇게 된다면 (남현지, 대구 대서초 6)
아버지의 유언 (김지윤, 경북여고 2)

<산문>
통일의 시대를 꿈꾸며 (양지상, 제주 이도초 3) 
미래에 보내는 편지 (이민솔, 고산중 1)

◆ 장려상
<시>

아픔의 눈물 (김여진, 대구 매동초 6)
붉게 물든 하늘 (최은하, 대구 월배초 6)
호랑이는 춤을 추지 (김서현, 대구 효성초 3)
노력해봐도 (박세현, 대구 대서초 2)
너, 나 우리 (임현진, 대구 도림초 5)

<산문>
북한 친구들에게 (양다경, 효행초 4),
통합을 부르는 학생의 목소리 (강진솔, 광주 주월초 6)
남과 북, 하나가 되는 그날까지 (정지유, 대구 한샘초 4)
세계유일의 분단국가 우리나라 대한민국 (차서연, 소선여중 1)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우주 (김동준, 경구중 2)
평화통일을 위해 (이승준, 경구중학교 2)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