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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만난 아기를 하필 코로나 시대에 낳아서 기르고 있습니다. 아기를 정성으로 키우며 느끼는 부분들을 누군가는 기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모든 부모님과 이 세상의 모든 부모님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기자말]
오랫동안 준비했었던 학교 면접과 아기의 돌을 맞아 정신이 없었던 10월이었다. 나와 아내의 코로나 백신 접종과 아기의 돌 사진 촬영, 그리고 연재글을 작성하기까지 참 쉼 없이 달려왔다. 부끄럽지만 10월은 그런 의미에서 경제적으로 녹록지만은 않은 달이었다. 그런 이유로 '결제 문자'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자 피하고 싶은 상대였다.

그래서 그런지 문자가 오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습관이 생겼나 보다. 안전 안내 문자도 결제 관련 문자도 어느 정도 둔감해졌다. 안전 안내 문자를 들여다본다고 사정이 나아지지 않음을 경험했고, 결제 문자야 내가 썼으니 당연히 오는 문자라고 여겼기 때문에 문자를 그때그때 열어 보지 않게 된 것이다. 

그 와중에도 판도라의 상자를 열 때가 있다. 바로 공과금들과 각종 자동이체로 나가는 고정 지출들, 그리고 카드 결제일이 모여 있는 25일과 말일이다. 잔고를 확인하고 미리 입금을 해 두거나 여유 있게 금액을 넣어 두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아내와 나였기에 25일과 말일은 문자를 들여다보곤 했다. 

아기와 함께 외출을 했다 돌아와 씻고 아기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엄마랑 잘 노는 것을 확인하고는 서재에 앉았다. 위에 언급한, 지난하고 험난한 지출 정리를 하기 위함이었다. 근데 이상한 문자 하나가 와 있는 것이 아닌가. 금액이... 금액이... 맙소사. '대환장'의 금액이었다.
 
[국제 발신] 998,470원... 통관 상품 출고 대기 물류배송 조회 문의
       
내게 온 스미싱 문자
 내게 온 스미싱 문자
ⓒ 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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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한숨이 터져 나왔다. 잠시 안정을 취하려 호흡을 가다듬고 생각을 더듬었다. 일단 내가 이 금액을 결제한 적은 단연코 없다. 그렇다면 아내뿐인데... 아내가 지난번에 크게 지출을 한 적이 있기는 있었다. 지난 기사에서 기록된 적 있는 일이다.

아기에게 집 밖의 풍경과 밤 하늘의 별과 달들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대형 의자를 샀었다. 그 의자의 구입을 위해 내 카드로 수십만 원을 한 번 결제한 적이 있기는 했었다. 하지만 아내는 절대 상의조차 하지 않고 이렇게 큰 금액을 사용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도 일단 전력(?)이 있는 아내에게 물어봐야 했다. 상황이 상황이니 대처를 해야 하니 말이다.

당연히 아내의 대답은 '아니오'였다. 순간 뇌리를 스치는 지난날의 기억. 지난 기사였던 '분유와 기저귀까지 사기를 쳤던 사람들'(관련 기사)이 떠올랐다. '아... 또... 이번에는 방법만 다르구나... 금액만 다르구나. 하아...' 

스미싱 문자였다. 화가 났다. 그리고 너무 답답했다. 진정이 되지 않는 마음에 손이 떨리려 할 지경이었다. 100만 원에 가까운 돈, 누구에게는 한 달의 생활비일 텐데... 아님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시간과 바꾼 피 같은 돈일 텐데... 이번에는 더욱 자세히 알려드려서 다른 피해자가 한 분이라도 없게 만들고 싶었다. 치가 떨리고 이가 갈렸다. 그렇게 입술을 깨물고 서재에 앉아 스미싱 수법을 정리해 봤다. 

사기에도 '패턴'이 있다

일단 금액이 매우 수상하고 이상했다. 그래서 이들이 스미싱으로 사기를 쳤던 금액들을 모두 취합을 해 보았다. '구글 플레이 문자 스미싱'은 내가 받은 문자에서 '통관 결제'가 아닌 '구글 플레이 콘텐츠 사용료'라는 명목으로 이름만 바뀔 뿐이었다. 하지만 두 사건 다 사기를 걸어오는 금액은 동일하고 일정했다. 99만8470원, 그리고 그의 반값 정도인 45만8500원, 그리고 그의 또 반값인 27만4000원, 이런 식의 '패턴'을 보였다. 이 액수를 잘 기억하면 스미싱 문자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찾아보니 '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문자 본문에 있는 번호로 직접 통화'를 하셨다는 분들도 계셨다. 하나 같이 먼저 문자에 기재가 되어 있는 '본인의 실명'이 맞는지를 물어본다고 한다(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가 다들 소름이 끼치신다고...). 맞다고 하면 최근에 무엇 무엇을 구매한 적이 있냐고 물어온다. 당연히 물어오는 상품들은 어느 가정에나 필요한 생필품이다. 

자신들은 '고객 센터'인데 '내용을 확인하고 취합'하여 '경찰에 대신 신고' 해준다고 한다. 개인 정보가 털렸으니 자신들이 도와주겠다며 선량한 척 메시지를 던진다. 이내 허락을 하면 '가짜 경찰이 전화'가 걸려오게 해서 '믿음'을 산다. '아이폰'을 쓰느냐 '삼성폰'을 쓰느냐라고 물어본다고 했다. 그다음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어떠한 앱'을 하나 다운로드 하라고 부추긴다. 이게 바로 '요즘 스미싱의 수법'이다. 스미싱은 문자(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이다. 

이런 부류의 '스미싱'들 때문에 스팸 문자로 분류되거나 오해를 받을까봐 지금의 예비 신랑 신부들은 청첩장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엄빠들은 돌잔치 초대 링크를 보내지 못한다. 경험해본 답답한 바다.

요즈음의 스미싱은 '무료 쿠폰'이나 할인, 위와 같은 '결제 문자' 등을 보내서 전화와 클릭을 유도한다. 그 이후 악성코드나 원격 조정 앱을 설치해서 소액 결제나 개인 정보, 금융정보를 탈취한다. 이때 취합한 정보들을 금융사기에 활용하기도 한다. 스미싱이 의심되는 링크를 누르거나 접속하면 안 되는 이유다. 

위에 언급한 바가 있듯이 요즘은 '구글 플레이 결제'라는 명목으로 문자가 많이들 날아온다고 한다.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① 절대 링크를 타고 들어가지 않는 것 ② 가족이 이런 결제를 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 ③ 실제 결제까지 되었는지 구글 내에서 확인하는 것이다(구글 환불 정책 바로가기).

고객센터인 각 통신사의 114번에 연결해 실제 결제가 되었는지 묻고, 구글에서의 소액결제를 막아버리는 방법 등이 있다. 만약 결제가 안타깝게 진행이 된 상황이라면 위의 창구로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 

아래의 과정까지 가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지만 만일 도움이 필요하다면 위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겠다. 환불 정책을 따라 들어가면 처음 만나게 되는 상단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만큼 이런 상황들을 많이들 겪으신다는 의미리라.

"현재 많은 문의 양으로 인해 전화와 채팅을 통한 상담사 연결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4시간 가능한 이메일 문의 옵션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승인 청구 관련 문의는 이 문서를 참고하여 직접 신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식을 재접수하여 검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에서 '콘텐츠 사용료'라든지 '이용요금'이라고 부과된 금액도 실제가 아니라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위의 문자의 사진에서 번호만 바뀐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며 강조드린다. 기억하시라. 무조건 지우고 차단해야 하는 구글 사칭 문자는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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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항들을 부디 잘 숙지하셔서 피해를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사기를 치는 금액의 패턴을 유의해서 봐주시기를 바란다. 번호 유형을 눈여겨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사이버 경찰청이나 스팸 문자들을 기록하고 있는 '더 콜' 같은 사이트, 혹은 포털 사이트에 직접 전화번호를 검색을 해보시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잊지 마시라. 제일 좋은 것은 링크나 번호에 아예 접근하지 않는 것이다.

피해를 입으셨다던 분들의 경험담을 글을 통해 접했다. 피해를 조금이라도 입으시거나 불편을 겪으셨던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해 본다. 혹 다른 케이스가 있거나 추가해야 할 내용, 부족한 내용 등이 있다면 메시지나 댓글로 남겨주시길 부탁드린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없앨 수도 있음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11월이 다가오면 또 다른 방법과 유형으로 스미싱들은 다시 찾아오겠지만 내가 사례를 취재하며 만났던 많은 케이스는 위에 적은 유형에서 많이 변형되지 않았다. 전화번호도 뒷자리만 바뀐다든지, 번호의 일부만 수정이 되는 식이었다.

안 그래도 힘든 시국, 현실의 육아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경을 표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추후 기자의 브런치에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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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자영업자님들을 컨설팅하며 요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는 콘텐츠 디자이너이기도 합니다. TV에 출연할 정도로 특별한 아기 필립이를 '밀레니얼 라테 파파'를 지향하며 '감성적인 얼리어답터 엄마'와 하필 이 미칠 코로나 시대에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와 관련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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