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의 포스터.

영화 <듄>의 포스터.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신작 <듄>의 일부가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6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상영회에 취재진들은 600여 좌석의 상당수를 채울 만큼 큰 관심을 보였다. 

주인공인 폴 역의 티모시 샬라메의 인사 영상으로 시작된 상영회에선 영화의 초반 도입부 10분을 비롯해 드니 빌뇌브 감독의 스팟 인터뷰 그리고 감독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막 시퀀스를 비롯해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한스 짐머의 인터뷰 등이 공개됐다.

그간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로 독특한 세계관과 치밀한 이야기 구조를 선보여 온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이번 영화를 준비하며 "원작의 강한 팬이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영화는 전 세계에서 2000만 부가 팔리며 SF 소설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프행크 허버트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에선 주요 인물 일부의 성별을 바꾸고 여성 캐릭터 서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각색됐다고 한다. 10191년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폴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대규모 전쟁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스 짐머는 영상 인터뷰에서 "이미 여러 SF 영화에서 같은 악기를 쓰고 비슷한 멜로디를 구성한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이번 영화만의 독특한 악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사람 목소리를 통해 그걸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높고 낮은 음조의 사운드가 대부분 사람 목소리를 변형한 결과물이었다고 한다.

앞서 지난 3일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진행된 상영에서 "현대적 SF 서사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창의적인 유니버스의 입문서가 될 영화"라는 등 현지 언론의 평가가 이어졌다. 공식 영화제 일정을 마친 뒤 <듄>은 오는 10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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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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