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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전국 최대 자연발생석면 분포지역으로 전국 38개 폐석면광산 중 25개가 위치해있으며, 지난 10년 간 석면피해구제 인정자도 1861명으로 전국 4824명의 39%에 이른다.

지난 2009년 6월 환경부가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청남도 홍성과 보령에 자리한 석면광산의 인근 주민 55명에게서 석면폐(폐에 석면섬유가 쌓여 굳어지는 진폐증) 증상이 나타난 것이 확인됐다.

석면은 일상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비해, 그것이 우리 몸에 들어 왔을 때 그 잠복기가 10~40년으로 매우 긴 편이고 원인자 규명이 어려워 피해자 대부분이 보상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문제는, 향후에도 석면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국내 석면 사용기간(1970~2008) 을 고려할 때, 향후 30~40년간 석면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석면으로 인한 건강피해자 및 유족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함으로써 석면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구제하기 위해 석면피해구제법이 제정됐다.

이에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오는 28일 홍성 광천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2011년부터 시행되어온 석면피해구제법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개선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주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석면피해기록관 설립 논의를 통해 석면피해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의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이다.

토론회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 '석면피해구제법 시행 10년 평가와 개선방향'을,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스즈키 아키라 집행위원장이 '석면피해구제법 개선방안'을 발제한다. 아울러 석면중피종 피해자 이성진 활동가가 '석면피해기록관의 필요성'을 발표한다.

또한 충남도와 홍성군의 석면피해구제 담당자와 보건환경 전문가가 참여해 석면피해구제 정책에 대해 토론하고, 홍성과 보령, 청양 지역 석면피해자들이 함께 자리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발제자와 토론자, 석면피해주민 등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토론회를 주최하는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석면 관련 전국적 연대기구로, 석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환경·보건의료단체와 전문가, 석면피해자들이 모여 2008년 출범시켰다. 그간 석면공해 실태 조사 및 석면피해자 구제활동, 석면피해구제법 제개정 활동을 펼쳐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홍성, #석면피해구제법,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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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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