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21시즌 주전 중견수 후보인 김재유

롯데 2021시즌 주전 중견수 후보인 김재유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최대 과제 중 하나는 바로 주전 중견수 찾기다. 지난해 부진하긴 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중견수 민병헌이 뇌 수술 여파로 전반기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는 야수 대부분은 모두 잠재적 주전 후보군이 됐다.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지만, 공백이 생긴 중견수 자리로 인해 롯데 외야수들의 팀 내 경쟁은 불꽃이 튀고 있다.

주전 중견수 경쟁에서 현재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바로 김재유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를 뒷받침하는 백업 외야수로 출전한 김재유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인 68경기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군 입대 이전이었던 2017시즌까지 그가 1군에서 출전한 경기가 고작 40경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은 프로 선수로서 전기를 마련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한계가 명확하다는 평도 있었다. 발이 빠른 외야수의 전형적인 체형인 마른 체형을 가진 김재유는 스윙폼 역시도 간결한 배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가볍게 다운스윙으로 휘두르는 타격폼이다. 장타를 생산하기 힘든 폼이라는 평가가 주류였고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기에는 장타력이 약점이었다.

※ 롯데 김재유 프로 데뷔 이후 주요 기록
 
 김재유는 2020시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김재유는 2020시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심지어 1군에서 홈런 1개도 치기 힘들 것이라는 박한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를 기점으로 점점 출장이 늘어난 김재유는 9월 2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1군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1군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시즌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한 김재유는 연습경기에서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펀치력을 보이고 있다.

자체 청백전에서 3루타를 때려냈던 그는 11일 SSG와의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재유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유형인 좌완투수 김정빈으로부터 홈런을 쳤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육성 선수로 입단했던 김재유

육성 선수로 입단했던 김재유 ⓒ 롯데 자이언츠

 
약점으로 지적되던 장타력을 보강한 김재유가 지금의 타격감을 개막 이후에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팀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장타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지난해에도 그는 좋은 선구안과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는 끈기있는 모습을 보였다.

팀 내 야수 중 손꼽히는 주력까지 갖춘 그이기에 가장 부족했던 장타력을 보완한 지금의 모습을 이어나갈 수 있다면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김재유는 지난 2015년 드래프트 지명이 아닌 육성선수로 팀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첫 시즌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롯데 주전 중견수에 도전장을 내민 김재유가 또 하나의 육성선수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2021시즌 김재유의 도약을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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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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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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