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3주년째 되는 날이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평창 올림픽 기념관 조성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관련 기사 : 평창 올림픽의 함성, 그 자리에 다시 돌아왔네 http://omn.kr/1rtou), 올림픽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도 열린다. 특히 세 번째 개최되는 평창평화포럼은 코로나19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을 맞이한다.

다만 지난 두 해 동안 정상적으로 치러졌던 평창 올림픽 기념대회는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네 종목의 대회가 치러졌지만, 올해에는 루지 월드컵의 개최권을 반납한 데 이어 여자 아이스하키 U20 세계선수권 개최가 취소되는 등 아쉬움만 남게 되었다. 올림픽 3주년을 맞아 치러질 행사들을 미리 둘러봤다. 

3년 만에 올림픽 기념관 정식으로 문 연다
 
 평창 올림픽 기념관이 2월 7일 정식으로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연다.

평창 올림픽 기념관이 2월 7일 정식으로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연다. ⓒ 박장식

 
평창 올림픽, 그리고 패럴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렸던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 다시 올림픽의 함성이 돌아왔다. 올림픽 폐회 이후 3년 만에 평창 올림픽 기념관이 마련되어 정식 개관을 목전에 둔 것. 평창 올림픽 기념관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에 정식으로 개관행사를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

올림픽 관련 전시물 800여 점이 전시된 올림픽 기념관은 다른 도시의 올림픽 기념관 못지않은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올림픽 개막부터 폐막까지의 명장면은 물론,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드러났던 순간들을 여러 전시물, 영상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7일 열리는 개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여 진행한다. 행사는 평창 올림픽 기념관을 운영하는 2018 평창기념재단 유승민 이사장의 명예 도지사 위촉식과 축하공연, 전시 관람 및 평화 희망트리 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개관 이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하절기에는 오후 7시)까지 누구나 찾을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세 번째 개최 '평창평화포럼', 하이브리드 행사로 열린다
 
 지난해 2월 열렸던 평창평화포럼의 모습.

지난해 2월 열렸던 평창평화포럼의 모습. ⓒ 박장식

 
벌써 세 번째 해를 맞이한 평창평화포럼도 정상 개최된다. '평화, 지금 이곳에서'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포럼은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다만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의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온라인 행사로도 진행된다. 

'실천계획: 평화뉴딜'이라는 주제 하에 경제, 스포츠, DMZ, 공공외교, UN 지속가능발전목표 등 5개 핵심 의제로 구성된 이번 포럼은 평화라는 큰 주제 아래 분쟁 국가의 스포츠 외교, 남북협력 과제 등 여러 세션을 편성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와 UN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연관된 세션도 열린다.

특히 주목할 주제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다. 벌써 3년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 유스 올림픽에 대한 토론과 논의도 여러 섹션을 통해 진행된다. 해당 논의에서는 3년 앞으로 다가온 빅 이벤트이자 '평창 올림픽의 유산 대회'가 될 유스 올림픽의 개최 및 준비와 관련된 방안 등을 교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올해도 대관령겨울음악제가 열린다.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대관령겨울음악제는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이지만 알찬 공연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올해 음악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현장 관람 외에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코로나 탓에... 올해는 '개점휴업' 기념대회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열렸던 2020 IIHF U20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B 대회의 모습. 올해 예정되었던 여자 부문 U20 대회는 취소되었다.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열렸던 2020 IIHF U20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B 대회의 모습. 올해 예정되었던 여자 부문 U20 대회는 취소되었다. ⓒ 박장식

 
아쉬운 점은 평창 동계올림픽 3주년을 기념하는 스포츠 행사들이 열리지 못한다는 것. 지난 2주년부터는 2018 평창기념재단이 평창 올림픽 기념대회 통합 브랜드인 'Play Winter'를 론칭하고 강원 일대에서 열리는 동계 국제 대회를 하나의 브랜드처럼 묶어 좋은 성과를 냈다. 

실제로 올림픽 이후 2년 만에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가 문을 열며 스켈레톤 대륙간컵과 루지 아시안컵이 열렸고, 강릉 하키센터에서는 남자 아이스하키 U20 세계선수권대회와 '레거시 컵'일 개최되었다. 평창 휘닉스파크의 '이상호 슬로프'에서도 FIS 평행대회전 스노보드 월드컵이 열리는 등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여러 국제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연기, 변경되었다. 지난 1월에는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루지 월드컵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방역상황 탓에 개최지가 유럽으로 변경되었다.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이스하키 U20 여자 세계선수권과 평창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스켈레톤 대륙간컵 역시 취소되었다.

베이징 올림픽을 1년 앞두고 동북아의 기후 적응, 경기 감각을 찾고자 한국을 찾는 선수들을 위해 더욱 많은 국제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었던 강원도로서는 아쉬운 상황이 되었다. 

그나마 희소식은 동남아 국가들의 썰매 국가대표팀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와 태국 등 4개국에서 온 14명의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선수들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이 내년 한국에서 열릴 기념 대회를 넘어 올림픽까지 출전하는 장면도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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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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