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공식 포스터

영화 <미나리> 공식 포스터 ⓒ 판씨네마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미국 영화계의 권위 높은 보스턴비평가협회(BSFC)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보스턴비평가협회는 4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올해 수상자 명단에서 여주조연상(Best Supporting Actress) 수상자로 윤여정의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윤여정은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내년 아카데미 수상 후보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올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쓴 데 이어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까지 차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독립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국의 아칸소주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디서든 잘 자라는 작물 미나리에 이민 가정의 애환을 담은 이 영화는 정이삭 감독이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고, 윤여정은 위기에 흔들리는 가정을 따뜻하게 다독이는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앞서 윤여정은 내년 1월 시상하는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독립 영화 시상식 '고섬 어워즈'에서도 최우수 여배우 후보에 올랐다. 또한 '미나리'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꼽히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미국 영화 부문 관객상을 받았다.
 
 영화 <미나리>의 한 장면

영화 <미나리>의 한 장면 ⓒ 판씨네마

 
미국영화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최근 '2021년 아카데미 유력 후보'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윤여정을 비롯해 스티븐 연, 한예리 등 '미나리'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을 모두 연기상 수상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또한 <버라이어티>는 '미나리'를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꼽으며 이 영화의 뛰어난 작품성을 칭찬했다. 

이 매체의 수석 평론가 오언 글라이버먼는 '올해 최고의 영화 10편' 중 하나로 '미나리'를 선정하며 "정이삭 감독은 가족의 관계에 대한 복합적인 감각을 보여 준다"라며 "이 영화를 본다면 삶이 쉬운 것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이민'이라고 하면 클리셰(진부한 표현이나 고정관념)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지만, 정이삭 감독은 솔직한 인류애와 독특한 연출을 통해 관객을 이민이라는 경험 속으로 데리고 들어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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