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일본프로야구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김성근 코치 고문의 활약을 소개하는 <닛칸스포츠> 갈무리.

2020 일본프로야구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김성근 코치 고문의 활약을 소개하는 <닛칸스포츠> 갈무리. ⓒ 닛칸스포츠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승에 김성근 전 감독의 '숨은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7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2020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통산 19번째이자 2017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 무대를 떠나 2018년부터 이른바 '코치의 코치'로 불리는 코치 고문으로 소프트뱅크에 합류한 후, 주로 2군에서 유망주 선수 육성을 맡았지만, 올 시즌 구도 기미야쓰 감독의 요청을 받고 1군으로 올라갔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구도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위한 승부를 걸기 위해 김성근 코치 고문을 1군으로 불렀다"라며 "선수는 역시 연습을 해야 하고, 그 점에서 김성근 코치 고문이 적임자"라고 밝혔다. 

일본의 전설적인 타자이자 소프트뱅크 회장을 맡고 있는 오 사다하루도 "구도 감독의 결정한 일이니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반겼다.

김성근 코치 고문은 주로 타자들을 지도했고, 특히 올 시즌 막판 소프트뱅크의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극심한 부진을 겪자 김성근 코치 고문이 따로 타격 지도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구도 감독은 경기장뿐 아니라 아니라 원정 경기를 떠나는 길에도 김성근 코치 고문에게 조언을 구했으며, 김성근 코치 고문은 구도 감독에게 "선수단 미팅은 오래 하지 말고, 선수를 꾸짖을 때도 간단명료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닛칸스포츠>는 김성근 코치 고문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에서 감독으로서 역대 2위인 통산 1372승을 거둔 명장"이라며 "한국에서는 야구의 신을 뜻하는 '야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타협 없는 훈련으로 팀을 단련시켰다"라고 소개했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노장의 지혜가 우승 탈환의 밑거름이 되었다"라며 김성근 코치 고문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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