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아래 롤드컵) 8강전이 15일 오후 5시부터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과 DRX의 경기를 시작으로 4일간 열린다. 현재 우승후보로 가장 주목받는 팀은 LCK의 담원과 LPL의 TES이고, 두 팀이 다른 라인에 배정되어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어 결승전에서 두 팀의 대결이 가장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항상 강팀들이 예상대로 롤드컵 결승전까지 올라왔던 것은 아니었다. 2015년과 2016년만해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SKT T1(이하 T1)이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 2018년 RNG와 KT롤스터(이하 kt)는 우승후보로 평가받고도 8강에서 탈락한 아픈 역사가 있다.
 
LCK 섬머 우승, 롤드컵 조1위로 8강 진출, 그러나 삼성에 완패
 
2017년 롱주(현 DRX)는 당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17년 LCK 섬머시즌 일명 '도장깨기'를 하며 4위로 시작해 결승까지 올라온 T1을 3:1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롱주는 칸-커즈-비디디-프레이-고릴라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섬머시즌 우승과 함께 롤드컵에 직행했다. 당시 LCK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LCK우승팀은 곧, 롤드컵 우승후보를 의미했다.
 
롱주는 그룹스테이지에서 B조에 프나틱-임모탈스-기가바이트가 배정되었고, 전승으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LCK 3시드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 현 젠지e스포츠)였다. 삼성은 롤드컵 선발전을 통해 힘들게 롤드컵에 왔고, 그룹스테이지도 2위로 진출할 정도로 완전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그러나 8강전에서 삼성의 경기력이 폭발하며 롱주는 0:3으로 완패했다. 8강전 4경기 중 유일한 0:3 완패였으며, LCK 섬머시즌 우승팀으로 우승후보로 뽑혔었기에 완패는 충격적이었다. 롱주를 꺾은 삼성은 2017 롤드컵을 들어올렸다.
 
'그랜드 슬램' 노리던 RNG, 충격적인 8강 탈락
 
2018년은 LCK의 부진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LPL이 서서히 강세를 보였고, 그 중심에는 우지(Uzi)가 뛰는 RNG가 있었다. LPL 스프링과 서머시즌을 모두 우승한 RNG는 MSI와 리프트라이벌즈까지 우승하고 롤드컵 우승컵을 노렸다.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모든 국제대회와 국내대회를 제패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역대급 팀 반열인 '역체팀'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RNG의 그랜드슬램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룹스테이지에서 1라운드 전승을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서 북미 LCS의 C9에 패하면서, 조1위 결정전까지 간 끝에 가까스로 B조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8강 상대는 유럽 LEC의 G2였다. 2018년만해도 LEC는 LCK와 LPL에 밀리는 한 수 아래의 리그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변이 생겼다. 상체 위주의 경기를 하는 G2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고, 우지 중심으로 게임을 하던 RNG를 무력화시켰다.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8강에서 짐을 쌌다. EDG, RNG가 탈락한 후, LPL은 의외로 IG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LPL이 LCK를 누르고 '황부리그' 반열에 오르게 된다.
 
LCK의 몰락, IG에 패한 KT롤스터
 
2018년은 LCK의 몰락의 해였다. 젠지는 그룹스테이지에서 1승 5패로 최하위로 탈락했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조 1위를 기록하고도 8강전에서 북미 LCS의 C9에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그리고 LCK의 1시드 KT도 LPL IG에 8강전에서 패하면서 롤드컵 4강에 LCK가 단 한팀도 진출하지 못하는 최악의 시즌이 됐다. KT를 꺾은 IG는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2018년 LCK 섬머시즌에서 평소 자신들의 앞길을 막던 T1이 부진을 하고, 스맵-스코어-폰-데프트-마타로 '슈퍼팀'이란 호칭을 얻으며 그리핀을 힘겹게 꺾고 염원하던 LCK 우승을 차지했다. 폰의 건강상의 문제로 대신한 유칼은 '천하제일검'으로 불리며 야스오를 비롯한 여러 챔피언으로 활약하며 만년 2위를 기록중이던 스코어를 우승시키며 '성불했다'는 표현이 LCK에 떠돌기까지 했다. 2017년까지 LCK는 세계 최고 리그이고, 리프트 라이벌즈와 MSI에서 우승컵을 LPL팀에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롤드컵에서는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고 있었기에 2018년 롤드컵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KT는 우승후보로 예상됐다.
 
C조에 LPL의 EDG, LCS의 TL(팀 리퀴드), LMS(대만지역)의 매드 팀과 한조에 묶여 5승 1패로 조1위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D조 2위 IG를 만났다. IG는 그룹스테이지에서 프나틱과 1위 결정전 끝에 2위로 8강에 진출했었고, LPL은 RNG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기 때문에 KT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풀세트 접전 끝에 IG에 KT가 패했다. 백도어로 승부가 결정나는 듯 혈투를 벌인 두 팀은 명경기를 펼쳤지만, 패배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KT였다. 'KT가 IG를 안 만났다면 더 높이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KT는 8강에서 짐을 쌌다.
 
15일부터 롤드컵 8강전이 시작된다. 과연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TES와 담원이 결승전에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른 이변이 발생할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담원은 DRX와 오후 5시에 맞대결을, TES는 17일 프나틱과 맞대결을 펼친다.
 
2020 롤드컵 8강전 일정 금일부터 롤드컵 8강전이 시작된다. 우승후보 담원은 DRX와 섬머시즌 LCK 결승전 리매치를 갖고, TES는 유럽의 전통 강호 프나틱과 8강 대결을 펼친다.

▲ 2020 롤드컵 8강전 일정 금일부터 롤드컵 8강전이 시작된다. 우승후보 담원은 DRX와 섬머시즌 LCK 결승전 리매치를 갖고, TES는 유럽의 전통 강호 프나틱과 8강 대결을 펼친다. ⓒ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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