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개봉한 추석 개봉작 <담보>가 9일 오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한 지 11일 만에 100만 돌파로, 예전 같으면 추석 개봉작이 아니더라도 개봉 3~4일 만에 100만을 가볍게 넘기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늦은 속도다. 어떤 면에서는 성공한 흥행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를 감안하면 '100만 관객'이 상징하는 의미가 작지 않다. 지난 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극장가는 얼어붙었다.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던 영화산업은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고, 한숨과 한탄이 끊이지 않았다.
 
보수단체들이 주도한 8.15 광화문 집회가 재확산의 근원이 되면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던 영화들은 상당수 개봉 연기를 택했다. 이후 두 달 가까이 됐으나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담보>의 100만 관객 돌파는 이런 역경을 뚫어낸 상징으로 볼 수 있다. <담보>는 개봉 직후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평에 힘입어 개봉 2일째인 추석 연휴 첫 날(9월 30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선 이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선족의 채무, 사채업자 등이 등장하며 조금은 살벌한 느낌을 주는 듯하지만 따뜻한 인간미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적시기 충분했다.  
 
아역배우의 빼어난 연기력과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의 연기가 잘 조화를 이루면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도 코로나19 시대 흥행의 원동력으로 보인다. 어려운 가운데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영화시장 회복의 신호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담보 배우들의 100만 돌파 감사 인증

담보 배우들의 100만 돌파 감사 인증 ⓒ CJ엔터테인먼트

 

한편 <담보>의 주역들이 친필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담보> 티셔츠를 입고 작은 손하트까지 보내고 있는 '두석' 역의 성동일은 "단단히 무장하시고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담보>가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어른 '승이' 역을 맡은 하지원은 "<담보>를 사랑해주신 100만 관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담보>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종배' 역의 김희원은 "어려운 시국에 극장을 찾아주셔서 <담보> 100만을 만들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뜨거운 지지를 보내준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9살 '승이' 역의 박소이 역시 "관객 여러분 덕분에 <담보>가 100만을 돌파했대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 '승이'가 많이 보고 싶으면 우리 <담보> 영화 엄청 많이 봐주세요"라는 깜찍한 인사를 남겼다.
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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