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상하이에서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2일차에서 LCK 소속의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과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모두 2승으로 각각 B조와 C조의 단독선두에 올랐다.
 
다른 승리공식 보여준 담원, 같은 조에 혼란을 갖고오다    

LEC의 로그게이밍(이하 로그)과 경기를 벌인 담원은 1일차 징동 게이밍전과는 다른 색깔의 벤픽과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정글러 캐니언은 그레이브즈는 점화를 들었고, 탑 라이너 너구리는 룰루를 선택했다. 초반 탑 갱킹을 통해 탑 다이브를 성공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캐니언은 전령, 드래곤 등을 챙기며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오브젝트를 두고서나, 라인에서 교전은 없었지만 담원은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리면서 글로벌 골드를 앞서나갔다. 3천에서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한 글로벌 골드는 담원이 킬데스는 4대 2로 지고있음에도 5천까지 벌어졌다.
 
CS와 골드수급을 앞서나간 담원은 너구리가 28분경 룰루루 '가성비'를 갖춘 서포터형 아이템으로 4코어를 채웠고, 상대를 압박한 후 바론까지 챙겨 글로벌 골드를 8천까지 벌렸다. 이후 바텀 지역을 압박한 후 블루진영 3차 타워 앞 교전에서 로그 게이밍 정글러 인스파이어와 벤더의 이니시 실수를 틈타 2명을 잡아내고 경기를 34분경 마무리지었다.
 
1경기 징동게이밍 전처럼 교전 위주의 경기가 되지 않았고, 판테온을 이용한 변수 창출도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상대 정글을 압박하고, 자연스럽게 성장격차를 벌리는 '탈수기식 운영'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LCK에서 담원의 평균 경기시간인 27분, 어제 징동전 24분에 비해 오래 걸렸지만 '한국신 운영'의 정점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너구리는 칼 챔피언이 아닌 룰루라는 새로운 챔피언을 선택했고, 담원은 다른 승리공식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담원을 상대할 팀들에게 골칫거리를 남겼다.
 
답답한 경기운영, 팽팽한 양상, 그럼에도 2승 먼저 챙긴 젠지

LCS 1시드 TSM과 경기를 펼친 젠지는 전체적으로 답답한 경기운영을 펼쳤으나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27분경 경기를 끝냈다. TSM이 킬 스코어를 앞서갔지만, 젠지도 글로벌 골드는 3천 가량 앞서간 상황에서 바텀 지역에서 라스칼의 볼리베어가 전사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룰러의 이즈리얼이 지속적인 딜로 활약하면서 드래곤 앞 교전과 바론 앞 교전에서 승리하며, 경기도 가져갔다.
 
젠지는 1일차 LGD전과 마찬가지로 답답한 경기 진행이었고, 팽팽한 양상이었지만 2승을 챙기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롤드컵 출전팀 중 삼성왕조 시절을 포함해 가장 많은 우승경력을 갖고 있는 젠지는 C조에서 2승을 거둬 초반 순위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앞서 나가는 LCK, 3일차 DRX는 TES와 대결, 담원은 1라운드 전승 도전

롤드컵 2일차 A조는 마치 e스포츠가 북미의 팀 리퀴드를 잡아내고, G2가 수닝게이밍과 난타전 속에 백도어로 승리했다. LCK가 없는 A조는 1시드 G2가 LPL의 쑤닝게이밍을 간신히 잡아내긴 했지만, 지난 시즌 보다는 떨어진 폼을 보였다. B조의 담원과 젠지는 첫날 나란히 LPL팀들을 잡아냈고, 2일차에도 승리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오늘 경기가 없는 DRX는 3일차에 중국 LPL의 1시드 TES와 격돌한다. 한편 담원은 PSG 탈론을 상대로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이번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1라운드는 오는 6일까지 펼쳐진다. 초반 LPL이 '황부리그'의 위용을 예상보다 크게 보이지 못하고 있고, LCK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조별 1라운드에서 LCK팀들이 전승으로 모두 조 1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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