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 1일차 경기에서 LCK 3팀이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DRX와 담원은 정글러가 모두 니달리를 잡고 맹활약하며 승리를 챙겼다. 특히 담원은 LPL 2위팀 징동게이밍을 압살하며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젠지 e스포츠(아래 젠지)도 LPL의 LGD를 상대로 45분이 넘는 장기전을 치른 끝에 첫 승을 챙겼다.
 
LCK는 D조 DRX가 가장 먼저 출격했다. 유니콘즈 오브 러브(UOL)과 맞붙은 DRX는 초반부터 빠르게 경기를 굴려 나갔다. 표식의 니달리가 꾸준히 성장격차를 벌렸고, 미드에서 킬까지 올렸다. 바텀에서도 케리아의 빵테온이 활약했고, 경기 막판까지 탑, 미드, 원딜이 아닌 정글과 서폿만 데스를 기록하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표식의 니달리가 13킬 1데스 6어시로 종횡무진 활약했고, 도란의 오른, 데프트의 애쉬가 뒤를 받치면서 게임은 30분경 DRX의 승리로 끝났다. 같은 조 TES도 1승을 챙기면서 DRX와 TES의 1위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DRX에 이어 출격한 B조의 담원은 '파워랭킹 3위' 징동을 압살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1레벨부터 블루진영 칼날부리에서 대규모 교전이 벌어졌지만, 너구리의 카밀이 합류하며 킬을 올린 담원은 캐니언이 레벨 격차를 바탕으로 징동의 정글 카나비를 앞서 나갔다. 캐니언이 전령과 드래곤을 모두 챙기고, 교전에서도 계속해서 이득을 보면서 담원이 앞서 나갔다.

이후 연이은 교전에서 베릴의 레오나가 활약했고, 잘 큰 캐니언의 니달리가 야가오의 제이스를 잡고, 바텀에서는 너구리의 카밀과 쇼메이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활약하면서 이득을 봤다. 결국 레드진영 칼날부리 부근 교전에서 담원이 징동 전원을 잡아내고 바론버프를 챙겼고, 이후 상대 포탑을 밀며 24분 30초 만에 승리를 가져갔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LCK 3시드 젠지는 룰러가 애쉬, 라이프가 세트를 픽했고, LGD와 경기 초반부터 킬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한쪽으로 균형이 무너지지 않은 채 팽팽한 장기전이 진행됐다. 전령을 두고 룰러가 바텀에 있는 도중 4-5 교전을 펼쳐 킬 스코어가 3-3 동점이 됐고, 바론을 앞두고도 연이은 교전을 벌이며 킬 스코어가 양 팀 모두 10-10을 기록했다. 젠지가 레넥톤, 레오나를 연이어 잡고 드래곤 3스택을 먼저 쌓으며 앞서갔지만, LGD도 신드라를 이용한 견제를 통해 상대를 밀어내며 드래곤 2스택을 쌓았다.
 
이후 바론버프는 젠지가 먹었지만 LGD가 라이프의 세트를 제외한 전원을 잡아내면서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그러나 드래곤을 앞둔 전투에서 피넛의 킨드레드가 드래곤 3스택을 챙겼지만, 젠지는 룰러의 애쉬가 활약하면서 LGD 전원을 잡아냈고, 바론 앞 대치에서 상대를 밀어내며 바론 버프도 챙겼다. 미드에서 열린 한타에서 클리드의 그라가스가 먼저 물렸지만, 라이프의 세트가 진영을 붕괴시키고 킨드레드와 레오나를 잡고 드래곤 화염 영혼을 만든 후 미드 억제기를 부시고 넥서스를 부시며 45분 장기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4일엔 담원과 젠지가 경기를 치른다. 담원은 오후 7시 LEC의 로그 게이밍과 맞붙는다. 승리 시 2승으로 단독 선두가 된다. 젠지도 C조의 LCS 1시드이자 이전 젠지 소속인 코어장전이 있는 TSM과 맞붙는다. 첫날 '황부리그'라 불리는 LPL 팀들을 완파한 LCK가 이번 롤드컵에서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반면 지난 두 대회 롤드컵 우승에도 불구하고, 당시 모두 출전팀들이 모두 조별예선에선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LPL은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TES를 제외하고 징동과 LGD가 패하며 안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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