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쿠만 감독 선임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FC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쿠만 감독 선임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리스본 참사'로 위기에 빠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가 새로운 사령탑을 발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구단 채널을 통해 "우리의 선택은 로날드 쿠만 감독"이라며 "그가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지난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충격적인 2-8 대패를 당하며 탈락하자 키케 세티엔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그러나 이번 패배를 계기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즈, 조르디 알바 등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바르토메우 회장은 메시의 이적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메시는 쿠만 감독이 세운 프로젝트의 기둥(the pillar)"이라며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2021년까지 계약되어 있고,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길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리스본에서 당한 패배에 대해 모두가 책임을 느낀다"라며 "우리가 위기에 빠진 것은 맞고, 더 강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혁은 선수를 바꾸는 것을 넘어 팀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구단 수입이 크게 줄어 기존 선수들의 연봉을 줄여야 한다"라고 과감한 투자에 나설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위기에 빠진 바르셀로나를 개혁해야 할 무거운 임무를 맡게 된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선수 시절에도 6년간(1989~1995년)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은퇴 후 네덜란드의 아약스, PSV에인트호벤, 페예노르트, 스페인 발렌시아, 잉글랜드 에버턴,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등의 사령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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