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그린우드 맨유의 18살 신성 그린우드가 웨스트햄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패배를 구했다.

▲ 메이슨 그린우드 맨유의 18살 신성 그린우드가 웨스트햄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패배를 구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10대 신성 메이슨 그린우드의 활약에 힘입어 3위 도약에 성공했다.
 
맨유는 22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을 추가한 맨유는 17승 12무 8패(승점 63)으로 4위에서 한 단계 높은 3위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레스터 시티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답답한 맨유, 그린우드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 모면
 
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다비드 데 헤아가 골문을 지켰고, 포백은 티모시 포수 멘사-빅토르 린델뢰프-해리 매과이어-브랜던 윌리엄스로 구성됐다. 폴 포그바-네마냐 마티치가 허리를 받친 가운데 2선은 그린우드-브루누 페르난데스-마커스 래시포드, 꼭짓점 원톱은 앙토니 마시알이 포진했다.
 
웨스트햄도 4-2-3-1로 응수했다. 우카쉬 파비앙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포백은 벤 존슨-이사 디오프-앙겔로 오그본나-애런 크레스웰이 배치됐다. 3선은 데클란 라이스-타모스 수첵, 2선은 제이로드 보웬-마크 노블-파블로 포르날스, 원톱은 미카일 안토니오가 나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강공으로 임했다. 전반 2분 마시알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이어나갔다. 전반 36분 윌리엄스의 측면 크로스를 포수 멘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웨스트햄은 원톱 안토니오를 제외한 9명의 필드플레이어가 간격을 좁히며 수비 블록을 형성했다. 맨유는 지공 상황에서 웨스트햄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파괴하지 못했다.
 
전반 내내 밀리던 웨스트햄도 조금이나마 공격으로 전환했다. 전반 43분 안토니오의 슈팅이 데 헤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라이스의 프리킥 슈팅이 포그바를 맞고 나왔다. 주심은 VAR을 판독한 결과 포그바의 핸드볼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안토니오가 성공시키며 전반을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포수 멘사를 빼고, 주전 풀백 아론 완 비사카를 투입했다.
 
맨유는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해결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어린 그린우드였다.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그린우드가 마시알과 원투 패스로 공간을 만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맨유는 이후 웨스트햄에게 고전했다. 후반 7분 보웬, 라이스의 연속 슈팅을 시작으로 16분에도 보웬이 시도한 슈팅은 데 헤아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후반 22분에는 라이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웨스트햄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후반 30분 아르투르 마수아쿠, 후반 33분 세바스티안 할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맨유의 후반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오디온 이갈로의 슈팅이 그나마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두 팀 모두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고, 결국 1-1 무승부로 마감했다.
 
'시즌 17호골' 그린우드, 맨유 레전드들과 어깨 나란히
 
사실 맨유에게 무승부는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 만약 승점 3을 추가했다면 첼시, 레스터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패배를 무승부로 바꾼 것은 큰 수확이다.
 
맨유는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재개 이후 무패 행진을 내달렸지만 브루누 페르난데스, 포그바가 부진하자 최근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14일 사우스햄턴과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데 이어 20일 FA컵 4강에서는 첼시에 1-3으로 패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웨스트햄전도 답답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래시포드, 페르난데스, 포그바가 모두 부진하면서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특히 포그바는 전반 추가 시간 결정적인 실수로 선제 실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사우스햄턴전 드리블 미스로 인한 선제 실점도 포그바의 책임이 컸다.
 
에이스들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맨유를 구한 주인공은 2001년생의 만 18살 그린우드다. 그린우드는 이번 웨스트햄전에서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5분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린우드는 1골을 비롯해 슈팅 3개, 드리블 성공 1회, 키패스 1개, 패스성공률 89%을 기록하며 맨유에서 가장 활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빠른 스피드, 발재간, 강력한 왼발 슈팅력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2선 어느 위치에서 뛸 수 있어 활용가치 또한 높다.
 
올 시즌 그린우드의 활약상은 매우 두드러진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 10골, 유로파리그 7경기 5골, FA컵 5경기 1골, EFL컵 4경기 1골을 기록하며, 도합 17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는 10대 선수로 맨유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과거 1965-66시즌 조지 베스트, 1967-68시즌 브라이언 키드, 2004-05시즌 웨인 루니가 10대의 나이로 17골을 기록했다. 3명 모두 맨유의 레전드로 남아있다. 그린우드가 최종전에서 1골만 더 하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만약 패했다면 맨유의 순위는 5위까지 내려갈 뻔 했다. 하지만 같은날 경쟁 상대인 첼시가 리버풀과의 37라운드에서 3-5로 패하며 4위로 추락했고, 맨유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4위권 경쟁은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위 맨유(승점 63, 골득실 28), 4위 첼시(승점 62, 골득실 13), 5위 레스터 시티(승점 62, 골득실 28)의 차이가 근소하다.
 
마지막 38라운드는 레스터 시티 vs. 맨유, 첼시 vs. 울버햄턴으로 짜여져 있다. 맨유는 레스터 시티와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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