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붙은 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알테어

최근 불붙은 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알테어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의 용병 알테어가 불붙은 방망이를 선보이며 KBO 리그에 완벽히 적응하고 있다.

지난 2일 창원 NC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NC와 롯데는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NC가 9-7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시즌 첫 '낙동강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는데, 이날의 주인공은 NC의 복덩이 알테어였다.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알테어는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달랐다.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알테어는 스트레일리의 145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0-0의 침묵을 깨는 시원한 투런 홈런이었다. 알테어의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또한 이 안타로 스트레일리를 강판시켰다.
 
1점차로 앞서가는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때리고 권희동의 적시 2루타에 득점하며 롯데의 추격의 불씨를 완전히 잠재웠다. 이날 알테어는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한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4번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당당히 증명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선두타자 정훈의 좌중간 깊숙이 빠질 법한 장타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면서 선발 이재학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인상적인 수비였다. 이날 알테어는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낙동강 시리즈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알테어는 2020시즌에 앞서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용병이었다. 지난 2년 동안 NC를 거친 용병 타자들은 좋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2017시즌부터 NC의 유니폼을 입은 스크럭스는 2년차 징크스에 빠져 팀을 떠났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주목받은 베탄코트도 부진하며 시즌 중에 방출됐고, 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한 스몰린스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NC는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기 위해 상당한 파워를 지닌 알테어를 영입했다. NC의 중심타자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16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스프링캠프 종료 후 우수타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알테어의 방망이가 시즌에 돌입해서는 침묵했다. 초반 15경기에서 0.203의 타율과 3홈런에 그쳤다. 투수의 공에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부진했다. 이로 인해 선발 명단에서 종종 제외되면서 퇴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알테어는 타격 훈련을 자청하는 등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실제로 5월 마지막 주에는 2홈런 11타점 1.201의 OPS를 기록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삼진 또한 4개밖에 당하지 않으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게다가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는 0.329의 타율과 8개의 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월간 홈런, 장타율, 타점, OPS 모두 2위에 오를 정도로 위력적인 타격감을 뽐내며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알테어는 현재까지 49경기에 출장해 0.302의 타율과 14개의 홈런(리그 2위) 48타점(리그 2위)을 기록하며 NC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4개의 홈런을 때리며 뜨거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불붙은 방망이를 과시하는 알테어에게 시즌 초반 부진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알테어는 과연 NC의 붙박이 중심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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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gur145145@naver.com
NC 다이노스 알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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