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재 6위를 기록 중인 롯데 허문회 감독

15일 현재 6위를 기록 중인 롯데 허문회 감독 ⓒ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최하위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2020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다. 롯데는 15일 현재 18승 17패 승률 0.514로 6위다. 개막에 앞서 전문가들의 순위 예상에서 긍정과 부정이 엇갈렸던 롯데의 5할이 넘는 승률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전체 일정의 24.3%만을 소화한 현재의 페이스가 시즌 종료 시점까지 유지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현재 롯데는 강팀과 약팀, 그리고 홈과 원정에 따라 성적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자신들보다 순위가 낮은 팀들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0.5경기차로 롯데에 뒤진 7위 삼성에는 1승 2패로 근소한 열세였다. 하지만 8위 kt 위즈에 6승 무패, 9위 SK 와이번스에 2승 무패, 10위 한화 이글스에 4승 2패로 압도적이었다. 8, 9, 10위 세 팀을 상대로 승패 마진 +10을 쌓아 올렸다. 

하지만 상위권 팀들을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PK 라이벌'이자 1위 NC 다이노스와는 아직 만나지 않은 가운데 4위 키움 히어로즈에는 2승 1패로 근소한 우위에 있다. 

▲ 2020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원정 경기 성적
 
 2020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원정 경기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20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원정 경기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2위 LG 트윈스에 1승 2패, 3위 두산 베어스에 2승 4패, 5위 KIA 타이거즈에는 무승 6패다. LG, 두산, KIA를 상대로 한 승패 마진이 -9에 달한다. 하위 팀들에 벌어들인 승수를 상위 팀 상대로 까먹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향후 5강 티켓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은 KIA에 당한 6전 전패는 향후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1위 독주 채비를 갖춘 NC와 남은 16경기를 어떻게 치를지도 궁금하다. 

안방과 원정에서의 성적 차이도 두드러진다. 올 시즌 롯데는 홈인 사직구장에서 12승 5패 승률 0.706의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6승 12패 0.333으로 저조하다. 안방과 원정의 편차가 매우 크다.
 
 1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롯데 안치홍

1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롯데 안치홍 ⓒ 롯데 자이언츠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위의 굴욕을 당한 지난해도 롯데는 원정 약세가 심각했다. 19승 2무 51패 승률 0.271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했다. 원정에서 20승을 넘기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올 시즌에 왜 롯데가 유독 원정에서 취약한지 내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롯데는 6월 셋째 주 수도권 6연전을 치른다. 주중 3연전은 고척돔에서 키움을, 주말 3연전은 수원에서 kt를 만난다.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팀들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서며 원정 약세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롯데는 15일 안치홍과 오윤석이 나란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전력이 약화된 상태다. 롯데가 위기를 극복하며 5할 승률 사수에 나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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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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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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