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IA의 주전 유격수를 맡게 된 박찬호

올 시즌 KIA의 주전 유격수를 맡게 된 박찬호 ⓒ KIA 타이거즈

 
2020 KBO리그에서 상위권을 위협하며 선전을 펼치던 KIA 타이거즈가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패배를 기록했다. KIA는 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승부처는 KIA가 2-0으로 앞선 6회말이었다. 1사 후 3연속 피안타로 KIA는 2-1로 쫓긴 가운데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양찬열 타석 3구에 1루 주자 정수빈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한승택이 2루로 송구했지만 유격수 박찬호가 두 번이나 더듬었다. 그 사이 정수빈이 1루에 귀루했다. 

한승택의 송구가 높았지만 박찬호의 포구가 정확했다면 정수빈을 잡아낼 수도 있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결국 좌완 불펜 김명찬의 실책 등이 겹쳐 2-2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흐름이 두산으로 기울었다. 

이날 9번 타자를 맡은 박찬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우중간 2루타였다. 하지만 KIA의 추가 득점이 가능했던 5회초 2사 2루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2-3으로 KIA가 뒤진 9회초 2사 후 박찬호의 3구 삼진으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KIA는 지난겨울 FA 안치홍의 롯데 자이언츠 이적으로 내야를 개편했다. 유격수였던 김선빈이 2루수로, 3루수였던 박찬호가 유격수를 맡게 되었다. 

▲ KIA 박찬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KIA 박찬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박찬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박찬호는 타율 0.260 2홈런 4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17을 기록했다. 비록 후반기에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타격에서 상당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39개의 도루로 도루왕 타이틀도 획득했다. 

KIA는 시즌 도중 최하위로 추락해 김기태 감독이 사퇴했고 결과적으로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KIA가 발굴한 최고의 야수 히트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박찬호는 타율 0.240 1홈런 7타점 OPS 0.603으로 고전하고 있다. 중요 비율 지표가 지난해만 못하다. 현재 그는 '수비형 유격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루수보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의 전환이 원인이라는 시각이 있다.

도루는 3개에 그치고 있다. 상대가 박찬호의 도루 능력을 모두 알고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0.291에 그치는 저조한 출루율 역시 도루가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KIA 박찬호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9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25개의 삼진을 당해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은 0.36으로 좋지 않다. 거포와는 거리가 먼 성향의 타자임을 감안하면 박찬호가 선구 능력 및 출루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8일 현재 KIA는 15승 15패 승률 0.500으로 5위다. 시즌 개막에 앞서 하위권으로 전망되었음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보다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박찬호가 팀 분위기를 주도하는 첨병 노릇을 하며 KIA를 상위권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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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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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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