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연습경기 두산 대 LG 경기가 열린 21일 잠실야구장.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다.

2020 KBO리그 연습경기 두산 대 LG 경기가 열린 21일 잠실야구장.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막혔던 한국프로야구가 5월 5일 어린이날 개막을 확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2020 정규시즌 개막일을 5월 5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개막 초반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고,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보며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28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개막 일정이 확정됐다. KBO는 5월 1일 개막을 추진했으나 충분한 준비를 위해 5일로 정했다. 

KBO는 일정 축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매년 7월에 열던 올스타전을 취소했고, 5전 3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도 3전 2승제로 줄이기로 했다.

또한 정규시즌에서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오면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를 치르는 대신 연장전을 생략한다. 다만 선수 보호를 위해 더블헤더 경기는 엔트리 1명을 추가하고 7~8월 혹서기에는 열지 않기로 했다. 

만약 올 시즌 프로야구가 새로운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11월 2일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11월 4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해 11월 28일 한국시리즈까지 마칠 수 있다. 

만약 오는 5일 개막에 성공한다면 전 세계 프로야구에서는 대만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프로야구 개막 소식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미 언론 "한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청사진 될 것"

미국 CBS방송은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하면 메이저리그에도 청사진(blueprints)이 될 것"이라며 "무관중 경기, 철저한 사전 대책, 위생 지침,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및 검사 역량 등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프로야구는 선수들이 경기 중 침을 뱉지 않도록 하고 악수나 하이파이브도 금지했으며, 심판을 비롯한 경기 관계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강력한 지침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의 미국 출신 투수 케이시 켈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곧 정규시즌이 개막한다는 소식에 흥분된다"라며 "모든 선수가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하고, 식사도 칸막이를 치고 하지만 그라운드에 서면 평범한 날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아직 개막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프로야구도 6월 이후로 개막을 미뤄둔 상태여서 한국프로야구의 성공적인 개막은 다른 나라 프로야구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코로나19 프로야구 KBO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