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2019 시즌에 극심한 초반 부진을 보이며 5위에 그쳤던 현대건설은 이번 2019-2020 시즌에는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마지막 6라운드에서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코로나의 여파로 아쉽게 시즌을 접어야 하는 가운데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은 시즌 우승이라는 결과가 아닌 시즌1위라는 이름표를 얻은 가운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개막이후 뜻하지 않은 17연패를 당하며 팀이 총체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던 현대건설은 시즌 후반기에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최하위에서 벗어난 가운데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 창단 이후 가장 혹독한 시즌을 치렀던 현대건설은 이번 2019-2020시즌에는 확실하게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이 1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블로킹의 제왕 양효진을 꼽을 수가 있다. 올 시즌 양효진은 세트당 0.8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블로킹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이외에 예리한 공격결정력으로 공격성공률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득점은 428점을 올리며 득점부문 6위를 차지했다.
 
공격성공률이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터의 토스가 본인에게 많이 주어졌다고 가정을 할 때는 득점왕도 충분히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여자부 프로배구 최초로 5500득점을 돌파한 양효진은 개인통산 5562점을 올리며 개인통산 득점 부문의 새로운 기록을 작성해가고 있는 가운데 있다. 

든든한 센터진... 시즌1위의 확실한 열쇠가 되었다
 

현대건설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든든한 센터진을 꼽을수가 있다. 브로킹의 제왕 양효진이 코트의 중앙에 버티고 있는 가운데 젊은피 정지윤과 이다현까지 든든한 블로킹 대열에 합류하였다.
 
10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자리에 오른 양효진은 개인 통산 1202개의 블로킹을 달성한 가운데 이번 시즌을 마쳤다
 
베테랑 양효진이 확실하게 코트의 중앙 길목을 막는 가운데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올랐던 정지윤도 코트중앙에서 확실하게 양효진을 도왔다. 블로킹과 함께 강한 공격도 겸비한 정지윤은 파워 넘치는 공격을 자주 펼치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서는 날개 공격수 자리도 확실하게 소화했다.
 
정지윤은 지난 시즌에 흥국생명 이주아를 1표차로 제치고 신인왕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이번시즌에는 양효진과 함께 미들블로커 자리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속공부문에서는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후반 선두다툼의 중요한 경기에서 확실한 승리의 해결사 역할을 하기도 했던 정지윤은 이번시즌 현대건설이 시즌 1위를 기록하는 데 뺴놓을 수 없는 수훈갑 역할을 했다고 할 수가 있다.

양효진과 정지윤이 든든하게 지키는 코트의 중앙에 이다현까지 상황에 따라서 확실하게 가세를 하면서 다른팀이 넘볼 수 없는 최강의 센터라인을 형성했던 현대건설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두터워진 선수층... 양 날개에 고예림과 황민경이 확실하게 가세
 
이번시즌 현대건설은 무엇보다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하며 시즌을 전개해나갔다. 시즌이 시작되기전 자유계약선수인 레프트 고예림을 영입하면서 공격라인이 더욱 든든해 졌다. 

고예림과 황민경이 날개공격수로 코트를 자주 누비는 가운데 베테랑 황연주는 선발라인업에서 제외가 되는 상황까지 야기되었다. 여자프로배구 개인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황연주는 선발라인업에서 제외가 되고 코트를 거의 밟지 못하는 가운데 개인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팀의 동료인 양효진에게 넘겨주었다.
 
코트의 후위가 취약한 가운데 수비력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에는 리베로 김연견이 확실하게 후위를 책임졌다. 후위가 안정이 되면서 공격력도 더욱 든든해 졌고 전위에서는 미들블로커들이 확실하게 상대방의 공격길목을 막았다.
 
시즌 막판에 리베로 김연견이 심한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르며 시즌 아웃이 되기도 했지만 리베로 이영주로 나름 버텨내었고 팀을 떠나 수원시청에서 뛰던 김주하까지 영입하여 후위수비를 보강했다.
 
전위의 센터라인에 정지윤이 확실하게 합류하면서 전력이 보강된 가운데 날개공격 부분에서는 고예림과 황민경이 전천후 지원사격을 하면서 현대건설은 이번시즌 든든한 선수층을 과시하며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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