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유럽 전역에서 개막할 예정인 유로2020 대회 엠블럼

오는 6월 유럽 전역에서 개막할 예정인 유로2020 대회 엠블럼 ⓒ UEFA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이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의 개최를 강행할 전망이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각) 익명의 UEFA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UEFA가 예정대로 오는 6월 12일부터 유로2020 본선을 개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유로2020이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완전한 오보"라고 일축하며 "UEFA는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으며,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의 축구 국가대항전인 유로2020은 대회 60주년을 기념해 특정 국가가 아닌 유럽 12개국의 12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확진자가 1만 명이 넘으며 사상 초유의 전국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영국 등 여러 개최 예정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대회가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다만 UEFA는 피해가 심각한 곳에서 치러질 경기를 다른 곳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UEFA는 경기장 공사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벨기에 브뤼셀의 개최권을 박탈해 영국 런던으로 넘긴 바 있다.

UEFA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태가 대회 개최 시점인 6월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라고 밝혀 이탈리아 로마의 개최권도 박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UEFA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WHO 및 각국 보건 당국과 소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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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 유로2020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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