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지성준

롯데 자이언츠 지성준 ⓒ 롯데 자이언츠

 
이번 시즌 롯데의 안방은 지성준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는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15년 만의 최하위를 기록한 롯데의 최종 승률은 0.340로, 이는 역사상 세 번째로 낮은 것이다. 롯데는 또 KBO 평균 연봉 1위 구단으로선 최초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아쉬운 성적을 낸 데에는 많은 요인이 있었는데, 그중 포수 문제가 컸다고 할 수 있다.
 
2019시즌 롯데의 안방은 주로 나종덕이 지켰다. 그러나 그는 주전 포수로서는 조금 부족했다. 104경기에 출장해 0.124의 타율, 3개의 홈런, OPS 0.383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팀의 안방을 지키기에는 부족했다. 나종덕은 지난해 556.2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써 팀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인 강한 어깨로 64회 도루 시도 중 24회를 저지하며 높은 도루 저지율을 선보였다.
 
그러나 블로킹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롯데의 포수진은 103개라는 단일시즌 최대 폭투를 기록했다. 103개의 폭투 중 50개의 폭투를 나종덕이 기록하며 블로킹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준태와 안중열 또한 주전으로서의 면모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는 포수 김현우, 투수 장시환을 내주고 한화에서 포수 지성준, 내야수 김주현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 트레이드로 지성준을 영입하며 롯데는 포수 자원을 보강할 수 있었다.
 
지성준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주로 포수를 맡았다. 중학교 때까지는 꾸준히 타격상을 수상하며 타격에 재능을 보여줬다. 청주중 시절 제25회 한화기차지 야구대회에서 타격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청주고에 진학해 주전 포수로서 활약하며 스카우트의 눈길을 끌었다. 아쉽게 지명받지는 못했지만,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1군 무대에서 본격적인 활약을 한 건 2018시즌부터다. 2018시즌 99경기에 출장해 0.275의 타율과 7개의 홈런, 0.730의 OPS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포수로는 433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후반에는 수비 실력이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시즌에는 최재훈의 활약으로 자주 나오지는 못했다. 결국 지성준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포수가 취약하던 롯데는 지성준을 주전 포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성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롯데 안방을 맡았던 포수들보다는 공격력이 괜찮다. 장타력 또한 좋다. 수비력 또한 떨어지지 않는다. 어깨가 강한 편인 지성준은 고교시절부터 뛰어난 도루저지 능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스윙을 교정하고 블로킹을 보완하고 있다.
 
실전 경기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달 19일 자체 청백전서 7번 선발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이날 야수조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달 21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첫 연습경기에서 롯데의 새 용병 스트레일리와 3이닝 동안 배터리를 이뤄 11명의 타자를 상대로 5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지성준과의 호흡이 좋았다고 밝힐 정도로 지성준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러한 지성준에게 롯데의 안방을 책임져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과연 지성준은 롯데 반등의 키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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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10기 권혁중
롯데자이언츠 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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