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외국인 투수 뷰캐넌 영입을 발표했다.

우완 뷰캐넌은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 영입을 완료하지 못했던 삼성의 마지막 퍼즐이 되었다. 

뷰캐넌 영입으로 삼성의 2020시즌 선수단 구성은 사실상 완료되었다. FA 시장도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완료된 가운데 준척급 선수들이 원 소속팀과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현 상황에서 삼성이 외부 FA를 영입하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고졸 신인이었던 2018년 7승을 거둔 삼성 양창섭

고졸 신인이었던 2018년 7승을 거둔 삼성 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의 가세를 제외하면 2020년 삼성의 전력은 2019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9년 8위에 그친 삼성이 2020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결국 기존 선수들의 분발과 성장이 절실하다. 

올해 삼성의 기대 요인 중 하나는 양창섭의 복귀다. 그는 1년 전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2019년을 재활로만 보냈다. 만일 양창섭이 건재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다면 삼성의 순위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 삼성 양창섭 2018시즌 주요 기록
 
 삼성 양창섭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양창섭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8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양창섭은 데뷔 시즌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19경기에 등판했고 그 중 17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819,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28이었다. 

양창섭은 강속구로 윽박지르는 유형의 파워 피처는 아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고졸 신인답지 않게 영리하고 노련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결코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도망가지 않았다. 

2018년 시즌 개막 이후 7월까지는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81로 순항하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8월 이후부터 시즌 종료까지 9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대부분의 신인들처럼 시즌이 거듭되면서 체력적 부담과 상대의 분석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시즌 종료 후 양창섭은 신인왕 투표에서 3위에 그쳐 수상에 실패했다(신인왕 강백호, 2위 김혜성).
 
 2019년 재활에 매진했던 삼성 양창섭

2019년 재활에 매진했던 삼성 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2019년 평균자책점 4.83으로 8위, 피OPS 0.764로 공동 8위로 팀 순위와 일치하며 10승 투수도 전무했던 삼성 선발진은 2020년에도 물음표로 가득하다. 외국인 투수 듀오 라이블리와 뷰캐넌이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낼지 궁금하다. 베테랑 윤성환과 백정현이 '에이징 커브'를 극복할지, 2년차를 맞이할 원태인이 꾸준함을 보일지도 장담할 수는 없다. 

삼성 선발진의 면면을 감안하면 양창섭의 로테이션 안착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비록 3년차에 불과하지만 그가 갖춘 잠재력을 감안하면 에이스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양창섭이 2020년 삼성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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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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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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