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3년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2019 KBO리그는 막을 내렸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의 영향으로 투고타저의 바람이 불어 닥친 2019시즌, 시즌 초반부터 상하위 양극화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맥이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이후 치열한 선두 경쟁과 가을야구 막차 티켓 경쟁이 불붙으며 시즌 막판을 뜨겁게 달궜다. 최종 순위의 역순으로 각 구단별 2019시즌을 되돌아보자. (4편 : KIA 타이거즈)

 
 팀내 투타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터커와 양현종(사진: KIA 타이거즈)

팀내 투타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터커와 양현종(사진: KIA 타이거즈) ⓒ 케이비리포트

 
<2019 KIA 타이거즈 투타 부문별 팀 순위>
 
 2019 KIA 팀타격 부문별 순위

2019 KIA 팀타격 부문별 순위 ⓒ 케이비리포트

 
 2019 KIA 팀투수/수비 부문별 순위

2019 KIA 팀투수/수비 부문별 순위 ⓒ 케이비리포트

 
<시즌 타자&투수 MVP>

타자 MVP : 터커
 
 대체 선수로 합류해 재계약에 성공한 터커

대체 선수로 합류해 재계약에 성공한 터커 ⓒ KIA 타이거즈

 
MVP를 뽑기 쉽지 않을 정도로 부진했던 KIA 타선이지만, '뉴페이스' 외인타자 터커의 활약은 빛났다. 제레미 해즐베이커 대신 5월 중순부터 KBO리그에 합류한 그는 KIA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올 시즌 KIA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재계약에 성공했다.

95경기에 나서 111안타 9홈런 50득점 50타점 타율 0.311 장타율 0.479 WAR 3.0을 기록했다. 사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가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올해 대체 선수로 들어온 외인 타자들(제이콥 윌슨, 제이크 스몰린스키, 맥 윌리엄슨) 대부분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터커 역시도 합류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0.216에 그치며 퇴출당한 해즐베이커와 다를 게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6월이 되자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6월 한 달간 타율 0.337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7월에는 타율 0.400에 홈런을 4개나 터뜨리며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홈구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KIA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홈경기에서 OPS가 무려 0.999에 이르며 원정경기의 2배에 가까운 득점(33득점)을 만들어냈다.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성공을 거둔 SK 로맥과 히어로즈 샌즈를 떠올리게 하는 활약이었다.

이제는 터커가 대체선수의 신화를 이어갈 차례다. 그는 투수 유형별, 득점권 등의 여러 상황에서 뚜렷한 약점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내년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뛸 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다만, 장타력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이범호가 은퇴하면서 최형우 이외에 확실한 거포가 없는 KIA는 장타력에 대한 고심이 깊다. 터커는 시즌 중반 합류했음에도 2루타 부문 6위(33개)에 오르며 충분히 중장거리 타구를 쳐낼 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홈런은 9개에 그치며 KIA 타선의 약점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타력에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내년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면, KIA구단과 팬들은 터커에게 여권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투수 MVP : 양현종
 
 ‘대투수’ 양현종, 말이 필요 없는 투수 MVP

‘대투수’ 양현종, 말이 필요 없는 투수 MVP ⓒ KIA 타이거즈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양현종을 향한 걱정은 단순한 기우였다. 두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무너지며 선발 투수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던 KIA 마운드지만, 양현종만큼은 굳건했다.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두산 린드블럼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2.29)를 차지한 양현종은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4월에는 평균자책점이 무려 9.82까지 치솟으며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중 꼴찌를 기록하며 어렵게 2019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5월 이후 양현종은 예전 이상의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5월부터 9월까지 그는 단 한 번도 월간 평균자책점이 1점대(5월-1.10, 6월-1.69, 7월-1.38, 8월-0.51, 9월-1.35)를 넘긴 적이 없다. 8월에는 4일 NC 다이노스와의 완봉승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35.1이닝을 던지며 2자책점만 허용하는 놀라운 투구를 보였다.

시즌 초반 9점대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2.29까지 끌어내리며 성공하며 평균자책점 타이틀 홀더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5번째이자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1500 탈삼진'도 기록하며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냈다. 

데뷔 이후 달성한 총 4번의 완봉승 중 2번이나 올해 거두기도 하며, '대투수'의 면모를 보인 그는 시즌 후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1선발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11일 동아스포츠대상 야구부문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비롯해 각종 수상식 참여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그는 전체 투수 중 WAR 1위(7.43/케이비리포트 기준)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내년 시즌 이후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최고의 한 해였지만, 다승, 탈삼진, 승률 3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린드블럼에게 골든글러브와 시즌 MVP를 모두 내주며 아쉬움을 삼킨 양현종. 2020년에 그는 'MVP-골든글러브'라는 명예와 함께 'MLB 진출'이라는 꿈,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수진>

18시즌 이후 KIA 타선은 노쇠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우승을 거두고 난 후 주축선수들은 대부분 하향세를 겪었고, 그들을 대체할 새로운 얼굴들은 좀체 등장하지 않았다.

2019시즌 KIA 전체 타자들의 WAR 순위를 살펴봐도 팀 타선을 이끈 주축은 최형우, 안치홍, 김선빈 그리고 터커였다. 문제는 터커를 제외한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성적이 커리어상 고점과 큰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 2019시즌 KIA 타자 WAR 순위
 
 2019시즌 KIA 타자 WAR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9시즌 KIA 타자 WAR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특히 팀 타선의 중심인 최형우는 KIA 타자 중 WAR 1위에 올랐지만, 100억 FA 계약을 맺으며 KIA로 이적한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12년 이후 7년 만에 20홈런을 넘기지 못했고, 타율도 간신히 3할을 지켰다. 

공인구 교체의 영향으로 리그 대다수 타자들의 성적이 떨어진 점도 있지만 최형우의 나이도 어느덧 30대 후반이다. 내년 시즌 이후 에이징커브 본격화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부진한 KIA 타선에서 고군분투한 것은 사실이나 2-3년과 같은 리그 정상급 활약을 더이상 기대하기는 어렵다.

KIA 타선의 더 큰 문제는 이범호의 은퇴, 나지완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 장타력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KIA는 2019시즌 총 7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 홈런에서 꼴찌로 추락했다. 최형우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린 선수도 없었다.
 
 KIA 내야의 희망으로 떠오른 박찬호

KIA 내야의 희망으로 떠오른 박찬호 ⓒ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 퇴진하고 박흥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KIA의 젊은 선수들은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특히 내야수 박찬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데뷔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도루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다만 후반기 체력 저하로 인한 극심한 타격 부진이 아쉬웠다. 전반기에는 타율 0.290을 기록했으나, 후반기에는 타율 0.211에 머물렀다. 후반기 출루율 역시 0.248에 그쳤다. 다만 출루 자체가 힘들었음에도 후반기에만 17개의 도루(후반기 도루 공동 1위)를 성공시키며 높은 확률로 베이스를 훔쳤다. 체력을 보강한 그의 풀타임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박찬호 이외에도 이창진, 유민상, 이우성 등이 시즌 중간중간 깜짝 활약을 선보이면서, 박감독대행의 리빌딩 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적이었다. 특히, 유민상과 이우성은 KIA 타선의 부족한 장타력을 보완할 수 있는 잠재력도 보여줬다.

다만, 젊은 선수들 위주의 기용이 100% 정답은 아니였다. 후반기에 수비에서의 불안감이 급증한 것이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실책 수가 적었던 KIA는 시즌 종료 후 최다 실책 2위(110개)에 올랐다. 

체력적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던 박찬호를 포함해 백업 야수인 최원준, 황윤호 등도 늘어난 출전 기회에서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중 박찬호는 133경기 동안 여러 포지션을 옮겨다니면서 16개의 실책을 범하며, 내년 시즌 수비 안정감에서도 숙제를 받게 됐다.

<마운드>

올시즌 KIA 선발진에는 원펀치만 있었다. 압도적인 에이스 양현종은 역대급 시즌을 보냈지만, 그의 뒤를 받치며 팀 승리를 이끌 다른 선발 투수가 없었다. 

▲ 2019시즌 KIA 투수 WAR 순위
 
 2019시즌 KIA 투수 WAR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9시즌 KIA 투수 WAR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선발 로테이션의 2자리를 차지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윌랜드와 터너는 모두 영입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터너는 규정 이닝을 채운 전체 25명의 선발 투수 중 유일한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부진했던 두 외국인 투수 이외에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국내 투수도 양현종이 유일했다. 김기훈과 홍건희가 그다음으로 많은 16경기, 14경기를 선발로 출장했으나 둘의 WAR은 각각 –1.13, 0.07로 팀 성적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

암울했던 선발진이지만 불펜진만큼은 양적, 질적으로 모두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영건들이 불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적절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전상현은 57경기에 나서 1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LG 트윈스 정우영 이상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1.71의 짠물 투구를 보이며 강력한 셋업맨으로 자리 잡았다.

박준표는 용종 제거 수술로 인해 시즌 중반에야 합류했지만, 빠른 속도로 불펜진의 중심이 됐다. 5월 23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19시즌 첫 등판을 가진 그는 이후 무려 49경기에 나서며 5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이닝당 볼넷 개수는 0.96에 불과했고, WHIP(이닝당출루허용률)도 0.86으로 내년을 더욱 기대케 했다.
 
 타이거즈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문경찬

타이거즈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문경찬 ⓒ KIA 타이거즈

 
그 밖에도 하준영, 임기준, 고영창 등 불펜 투수들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고, 특히 마무리 보직을 꿰찬 문경찬은 올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54경기에 나서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도약했다.

뒤늦게 임시마무리로 시작한 문경찬은 세이브 순위 5위에도 올랐고, KBO리그의 전체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19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문경찬의 투구는 KIA 팬들이 승리하는 경기를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됐다.

<리뷰 & 프리뷰>

올시즌 KIA의 계획은 그 어느 하나도 들어맞지 않았다. 우선 새로이 합류한 두 외국인 투수 터너와 윌랜드의 부진이 길어지며 선발 싸움이 어려웠고 양현종도 시즌 초반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불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마무리로 낙점됐던 김윤동이 투구 중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부상자가 속출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들의 방망이가 힘을 잃어가며 구심점을 찾지 못했다. 중견수 버나디나 대신 영입한 외국인 타자 해즐베이커는 결국 중도 퇴출당했고, 장타력이 있는 나지완은 시즌 끝까지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개막 전 계획이 완전히 빗나가고 주먹구구식 경기 운영으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낸 KIA는 결국 김기태 감독과 결별했다. 김기태 감독 사퇴 당시 KIA의 팀 순위는 10위. 팀 타율(0.249)과 평균자책점(5.85) 모두 10위를 기록하며 투타 그 어느 곳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

다행히 박흥식 감독대행이 이후 팀을 이끌면서 KIA는 상승세를 탔다. 부임 후 7연승을 달리는 등 잠시나마 5위 추격 가능성도 보였고 양현종도 제 페이스를 찾으며 맹활약했다. 그 과정에서 문경찬도 마무리로 자리잡았고, 투타 타격지표가 점점 안정화됐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 했다. 8월 이후 KIA는 순위 경쟁 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팀 리빌딩의 속도를 올렸다.

2019시즌 KIA의 팀 성적은 분명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의 개개인을 살펴보면 2020시즌을 기대케 한다.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터커는 본격적으로 풀타임 시즌을 시작하며 최고 외국인 타자 자리를 노린다. 

KIA 내야의 희망으로 떠오른 박찬호는 올해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내년 더욱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이우성도 트레이드 직후의 강력한 임팩트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

투수진은 더욱 희망적이다.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을 일찌감치 영입하며 외국인 투수 두 자리를 완성 시켰다. KIA 팬들은 적어도 터너와 윌랜드가 부진했던 올해 외국인 듀오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국내 선수 중 붙박이 4, 5선발을 찾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KIA 불펜진은 2019시즌을 거치며 더욱 탄탄해졌다. 전상현-문경찬으로 이어지는 젊은 셋업맨-마무리 듀오는 앞으로 오랜기간 타이거즈의 뒷문을 지킬 핵심 자원이고, 사이드암 박준표의 투구도 위력적이다.
 
 KIA의 새시즌 지휘봉을 잡은 맷 윌리엄슨 감독

KIA의 새시즌 지휘봉을 잡은 맷 윌리엄슨 감독 ⓒ KIA 타이거즈

 
구단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2020시즌을 준비하게 된 KIA 타이거즈. 올 시즌 실패는 아쉬웠지만, 올해의 실패는 앞으로 향후 몇 년간을 위한 훌륭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2020시즌의 타이거즈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0년간 팀의 핵심이었던 키스톤콤비 안치홍, 김선빈과의 FA 계약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팀 컬러와 미래 지향점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KIA다. 

[관련 기사] 2019 시즌 팀별 투타 총결산 : 8위 삼성 라이온즈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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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승호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KIA타이거즈 양현종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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