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 ⓒ KBS

 
2019년, 독특한 장르의 청춘 드라마가 나왔다. '미스터리 불면 로맨스'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그 주인공이다. 드라마의 요소에는 극 중 캐릭터의 성장도 있지만 배우 스스로에 대한 성장도 엿보인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이정미 PD와 배우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이 참석했다.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정미 PD는 "아주 어둡지도, 또 밝지도 않은 이질적인 요소들과 음악까지 더해져 눈과 귀가 즐거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의 장르에 대해 '미스터리 불면 로맨스'라고 소개했다. 극 중 홍이영(김세정)은 1년 전 끔찍한 교통사고로 당시의 기억을 모두 잃고선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음치가 부르는 노래를 들어야만 잠을 잘 수 있는 그녀다.
 
극 중 캐릭터들의 성장, 그리고 배우로서의 성장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설정됐다.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꿈과 사랑, 고민과 좌절, 상처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오케스트라에서 팀파니스트를 맡은 홍이영 역은 김세정이 연기한다. 그는 "팀파니스트는 접해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찾아봤다"면서 "음악을 지휘자처럼 이끄는 모습을 봤는데 바로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 ⓒ KBS


김세정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는 "배우로의 성장과 팀파니스트로로도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레슨을 받으면서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전문가만큼은 못하겠더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눈에 띄지만 드라마의 가장 핵심 포인트는 청춘에 대한 이야기다. 도전과 좌절, 슬픔과 기쁨을 오가며 성장하는 줄거리는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이다. 장윤 역의 연우진은 홍이영의 불면증을 치유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어려운 세상 속에서도 나아가는 청춘들에게 필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지나간 청춘과 앞으로 다가올 청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라고 전했다. 그는 미스터리 음치 알바생 마성의 독설가 캐릭터를 연기한다.
 
'썸의 여왕' 팜므파탈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 역은 박지연이 맡았다. 그는 "드라마에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키를 가지고 인물이니 잘 지켜봐 달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타고난 재능을 지닌 오케스트라 제2바이올리니스트인 만큼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지만 그는 바이올린을 제대로 배워본 경험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드라마를 통해서 처음 바이올린을 했다"면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 ⓒ KBS

 
박지연은 2014년 MBC <트라이앵글> 이후 약 5년 만에 드라마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연기자로서 너무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라 긴장도 많이 되고 한편으론 걱정도 됐었다"면서 "지금은 그런 부담감이 기분 좋은 떨림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크다"면서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박지연은 야윈 모습의 사진이 SNS에 돌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다소 예민할지도 모른다며 한참을 고민하더니 "예민하다 보니 살이 많이 빠졌던 것 같다"면서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앞으로 열심히 살을 찌우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이슈메이커이자 매력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 남주완 역은 송재림이 맡았다. 그는 극 중에서는 카리스마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실제로는 현장을 즐겁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다. 송재림은 "나 하나 바보가 되더라도 실없는 웃음이 현장에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서 "무거워지는 현장이나 다들 지쳐가는 순간에는 조그마한 환기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 ⓒ KBS

 
김세정도 "선배는 후배, 후배는 선배를 챙기는 그런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이라며 드라마 촬영 현장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송재림에 대해 "평소 성격이 유머러스하지만 선배 개그가 가끔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오는 5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연우진 청춘드라마 송재림 박지연 김세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늘 하루만 살아가는 사람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