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의 아동 살인사건 피해자 조롱 논란을 보도하는 <폭스뉴스> 갈무리.

아리아나 그란데의 아동 살인사건 피해자 조롱 논란을 보도하는 <폭스뉴스> 갈무리. ⓒ 폭스뉴스

 
미국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아동 살인사건 피해자를 조롱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리아나 그란데의 한 친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존 베넷 램지의 사진이 담긴 한 잡지 표지 사진을 올리며 "누구도 이만큼 표지를 장식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썼다. 

이 사진을 본 아리아나 그란데는 "네가 이렇게 할로윈 분장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달았고, 그의 친구는 "벌써 준비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아리아나 그란데가 끔찍한 아동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조롱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과거 예쁜 외모의 아역스타로 유명했던 존베넷 램지는 6살 때였던 지난 1996년 12월 미국의 콜로라도주의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실종됐고, 부모에게 딸의 몸값을 요구하는 유괴범의 협박 편지가 전해졌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자택 지하실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로 발견돼 당시 미국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더구나 범인은 여전히 잡히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23년 전 유괴당해 살해된 존베넷 램지가 표지를 장식한 잡지를 올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친구 소셜미디어 갈무리

23년 전 유괴당해 살해된 존베넷 램지가 표지를 장식한 잡지를 올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친구 소셜미디어 갈무리 ⓒ 덕 미들브룩 인스타그램 계정

 
한 누리꾼은 "존베넷 램지는 할로윈 분장을 할 유명인사가 아니라 안타깝게 살해된 6살 소녀"라며 "아리아나 그란데를 좋아하지만 존베넷 램지에 대한 그의 댓글은 너무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해당 댓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문에 욕설이 섞인 데다가 곧바로 자신의 신곡을 홍보하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반면 일부 팬들은 "침묵하지 않고 사과해서 고맙다"라며 "이번 일로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아리아나 그란데를 두둔하기도 했다. 

결국 아리아나 그란데는 '2차 사과문'을 올려 "첫 사과문을 금방 삭제했다. 나의 말이 전혀 재미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밝혔지만 비난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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