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첫날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9로 역전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한화 타선은 전반기에만 3번 상대해 노히트 노런 포함 3승을 헌납한 '천적' 맥과이어를 상대로 2회초 4점을 선취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성열의 선제 우중월 솔로 홈런 이후 3개의 2루타를 집중시켜 빅 이닝을 만들어냈다.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3.2이닝 5실점을 패전을 기록한 한화 장민재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3.2이닝 5실점을 패전을 기록한 한화 장민재 ⓒ 한화 이글스

 
하지만 믿었던 선발 장민재가 4-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장민재는 3회말 시작과 함께 3연속 2루타를 얻어맞고 1실점했다. 그 중 두 번째 2루타였던 김상수의 좌월 2루타 때 좌익수 양성우의 수비가 엉성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낙구 지점 판단 및 스타트가 원활했다면 처리할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이후 김헌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러프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3까지 좁혀졌다. 

4회말 장민재는 1사 후 강민호에 중월 솔로 홈런을 통타당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2사 후 김상수에 우전 안타를 허용한 장민재는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 한화 장민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한화 장민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장민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바뀐 투수 김종수가 등판 직후 박해민에 우월 2점 홈런을 내줘 6-4로 역전되었다. 박해민의 홈런에 홈을 밟은 김상수가 결승 득점 주자가 되어 패전은 장민재에게 기록됐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4회말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면서까지 팀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끝내 패배를 피하지는 못했다.

장민재는 3.2이닝 동안 9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4회말 강민호에 허용한 동점 홈런이 134km/h에 그친 패스트볼이 빌미가 되는 등 구위 저하가 역력했다. 

이날 장민재의 선발 등판은 부상 및 재활 이후 첫 등판이었다. 장민재는 6월 28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다음날인 29일 1군에서 제외되었다.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었다. 팔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포크볼이 주 무기인 장민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던 한화 장민재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던 한화 장민재 ⓒ 한화 이글스

 
이날 한 달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장민재의 투구 내용과 결과는 모두 만족하기 어려웠다. 당초 외국인 투수 서폴드와 채드벨이 아니라 장민재가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낙점되면서 에이스인 그에 대한 팀의 기대와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장민재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팀의 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과연 그의 몸 상태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것인지도 의문이 남았다. 

올시즌 한화 선발진은 총체적 난국이다. 평균자책점 5.2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80으로 모두 리그 최하위다. 복귀한 에이스 장민재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한화의 최하위 추락을 막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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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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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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