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과의 2019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ICC) 맞대결에서 득점을 터트린 가레스 베일.

아스널과의 2019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ICC) 맞대결에서 득점을 터트린 가레스 베일. ⓒ BBC

 
24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아스널과 레알 마드리드의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 0-2로 뒤지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웨일스 축구스타' 가레스 베일(30)이었다. BBC 등 외신들도 이날 경기를 보도하며 그의 미래를 거론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고 있는 베일은 최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불화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한 활약상(42경기 14골)이 발단이었다. 야인생활을 마치고 지난 3월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 지네딘 지단 감독은 '리빌딩 선언'을 외치며 베일을 방출 후보 1순위 명단에 넣었다.
 
그러자 베일 측은 "지단 감독은 수치스러운 인물"이라며 비난한 뒤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베일과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로 아직 3년이나 더 남았다.
 
아스널과 친선경기서 활약한 베일, 남을까 떠날까

2013년 토트넘을 떠나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약130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베일은 레알 유니폼을 입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2013~2014시즌과 2017~2018시즌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레알의 구세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숙한 스페인어로 인한 동료들과의 소통 문제와 '유리몸'으로 불릴 만큼 잦은 부상으로 부진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지단 감독에게도 눈 밖에 나며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운털이 박힐 대로 박힌 베일이지만 이날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빠른 발을 이용한 움직임으로 침체됐던 팀의 분위기를 바꿨고 교체투입 11분 만에 골까지 터트렸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2-2·PK 3-2)를 거뒀다.
 
한편 이날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기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지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일이 좋은 활약을 펼쳐 기쁘다"면서도 "변하는 것은 없다. 상황을 알고 있지 않느냐(Nothing has changed, you know the situation)"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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