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펠릭스의 이적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주앙 펠릭스의 이적 소식을 전하고 있는 BBC ⓒ BBC

 
축구팬이 아니라면 주앙 펠릭스(19)라는 이름의 포르투갈 공격수 이름이 생소할 수도 있다.
 
이 선수의 이름이 4일(한국시간) BBC 등 유럽 언론 톱기사를 장식했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SL 벤피카에서 활약하던 '유망주' 펠릭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이 확정된 까닭이다.
 
축구계가 깜짝 놀란 이유는 펠릭스의 몸값 때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1억 1130만 파운드로 한화 약 1600억 원 정도 되는 거금이다. 축구 선수 이적료 중에서는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요즘 축구 시장에선 '이적료 1000억 원'이 드물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금액이 됐다. 지난달엔 벨기에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가 132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 밖에도 마타이스 데 리트(네덜란드),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 등 이적료 예상 금액 1000억 원이 넘는 선수가 넘쳐난다.
 
축구팬들 사이에선 '일부 선수에게 1000억 원의 가치가 있는가'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특히 펠릭스는 지난 시즌 43경에 출전해 20골 11도움을 기록했지만 엄연히 따지고 보면 '잠재력 있는 선수'에 불과하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나 월드컵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활약을 보인 적이 없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몸값 1000억 원 시대를 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달리 한 시즌 깜짝 활약에 힘입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한 펠릭스 영입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따르기도 한다.
 
축구선수들의 이적료는 중국 프로축구의 '황사 머니'와 중동 석유 재벌들의 '오일 머니'까지 가세하며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때로 선수들의 이적료 폭등은 구단의 재정 악화로 이어진다. 앙헬 디 마리아, 폴 포그바 등 과거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해온 맨유는 현재 약 5000억 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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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펠릭스 유럽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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