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 2019 DIMF 뮤지컬스타 > 방송분 캡처

채널A < 2019 DIMF 뮤지컬스타 > 방송분 캡처 ⓒ 채널A


기대 이상의 실력, 기대 이상의 완성도였다.

'2019 DIMF 뮤지컬스타'는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2015년부터 5년째 진행하는 전국 10대, 20대 대상의 뮤지컬 오디션이다. 배우 조환지, 이랑서 등 다수의 배우들을 발굴했으며 규모나 이후 기회제공 측면에서 다른 뮤지컬 관련 오디션보다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DIMF 뮤지컬스타 입상자는 DIMF 측에서 주최하는 행사 등에 지속적으로 출연할 수 있으며, 오는 13일에 열리는 < DIMF 뮤지컬스타 콘서트 >와 같은 콘서트 무대에도 오를 수 있다.

뮤지컬 '배우'답게 작품과도 연계되는 면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오히려 일반적으로 데뷔하는 신인 배우들이 경험하기 힘든 수천 명의 관객 앞에서 콘서트, 갈라쇼 등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게 매년 오디션을 진행하는 DIMF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방송으로 오디션에 참여하는 이들의 뒷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올해는 < 2019 DIMF 뮤지컬스타 >라는 이름으로 3회짜리 방송을 새롭게 편성했다. 올해의 가장 큰 차별점은 '오디션'에 방점을 둔 편집이다.
 
 제5회 DIMF뮤지컬스타 본선 경연 장면.

제5회 DIMF뮤지컬스타 본선 경연 장면. ⓒ DIMF사무국

  
무엇보다 < 2019 DIMF 뮤지컬스타 >는 '경연'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총 3회 중 1회인 지난 6월 27일 방송분은 마치 Mnet <슈퍼스타K>나 SBS < K팝스타 > 등 유명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듯 했다. 약 1천여 명이 참여한 예선을 가볍게 보여준 뒤 3명이 경연해 1등 본선 진출, 2등 패자부활전 진출, 3등이 탈락하는 3차 예선 '1-1-1 배틀'에 집중했다.

뮤지컬 <마틸다>에 출연한 아역배우 송두나의 쌍둥이 언니 송하나를 비롯해 중국 오디션을 통해 진출한 스보웨이, 김지훈, 박규민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 등장해 저마다 매력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제 시청자들에게 '지겹게' 느껴질 정도다. 실제로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비슷비슷한 콘텐츠를 들고 나와 대중에게 외면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 2019 DIMF 뮤지컬스타 >는 단순 아류작으로 보기에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프로그램이었다.

'뮤지컬 오디션'이라는 점은 다소 새롭게 느껴졌으며,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라 짧게나마 '공연'을 선보이는 오디션을 한다는 점은 그동안 가수 오디션에만 집중했던 수많은 프로그램과 차별화 된 형태였다. 또한 어린 학생다운 순수함을 보여주면서도 기성 배우들처럼 자연스럽게 연기와 노래를 함께 선보이는 참가자들의 실력 역시 호평받을만 했다.
 
 채널A < 2019 DIMF 뮤지컬스타 > 방송분 캡처

채널A < 2019 DIMF 뮤지컬스타 > 방송분 캡처 ⓒ 채널A

 
사실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를 검색해보면 이미 입상자가 누군지 알아내기 어렵지 않다. 그렇기에 3회로 나누어 방송하면서 '경연'을 부각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출연자들이 보여준 실력이 '알고도 보게 만드는' 매력을 선사했다. 또 소위 '악마의 편집'으로 불리는, 오디션 프로그램 특유의 자극적인 편집은 때때로 논란을 낳기도 한다. 하지만 < 2019 DIMF 뮤지컬스타 >는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정도였다.

남은 2회 동안 어떤 공연들을 선보여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한 1회였다. < 2019 DIMF 뮤지컬스타 >는 오는 4일, 11일 오후 11시 50분에 남은 방송을 앞두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정준 시민기자의 브런치(https://brunch.co.kr/@twoasone/)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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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연극/뮤지컬 전문 기자. 취재/사진/영상 전 부문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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