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리그의 양강 체제가 붕괴하고 있다. 이유는 2위 두산 베어스의 추락이다. 

두산은 지난 주말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를 잠실구장으로 불러들인 홈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 시리즈에 그쳤다. 두산과 1위 SK 와이번스의 승차는 5경기차로 크게 벌어졌다. 반면 3연승에 성공한 3위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에 1.5경기차로 턱밑까지 육박했다. 2위 보전마저 위태로운 두산이다. 

주말 3연전을 통해 두산은 '득점력 저조'라는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3연전 첫날인 6월 28일 경기에서 두산은 3-2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8안타가 나왔지만 2개의 주루사 등이 겹쳐 3득점이 전부였다.
 
 팀 타선의 부진으로 2위 수성이 위태로워진 두산 김태형 감독

팀 타선의 부진으로 2위 수성이 위태로워진 두산 김태형 감독 ⓒ 두산 베어스

 
29일 경기에는 8안타 4사사구에도 득점이 전무해 0-4로 완패했다. 0-2로 뒤진 2회말 허경민의 6-4-3 병살타가 나왔다. 0-4로 뒤진 4회말에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정수빈이 상대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2루를 노렸으나 아웃되었다. 정수빈의 주루사 직후 페르난데스의 2루타가 나와 흐름이 연결되지 못했다. 

3연전 마지막 날인 30일 경기 역시 8안타 3사사구에도 무득점에 그쳐 전날과 동일한 0-4 패배로 귀결되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최주환의 3-6-3 병살타, 6회말 무사 1루에서 김재호의 6-4-3 병살타가 나왔다.

특히 2개의 병살타 모두 0-1로 뒤진 가운데 나와 뼈아팠다. 두산은 81개의 병살타로 리그 최다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의 71개보다 10개가 더 많아 독보적이다. 

6월 2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을 기점으로 한 최근 8경기에서 두산이 2승 6패에 그치는 사이 경기 당 평균 득점은 5.9점으로 외형적으로는 준수해 보인다. 하지만 25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 9-1 대승을 제외하면 나머지 7경기에서 4득점 이상 올린 적이 없다. 

같은 기간 두산의 팀 타율은 0.225로 10위, 홈런 2개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9위, OPS(출루율 + 장타율) 0.575로 10위다. 팀 중요 타격 지표가 모두 최하위다. 
 
 타격 부진을 노출하고 있는 두산 최주환

타격 부진을 노출하고 있는 두산 최주환 ⓒ 두산 베어스

 
주축 타자들의 부진은 팀 타선 전체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김재환이 타율 0.273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651, 최주환이 타율 0.263에 홈런 없이 4타점 OPS 0.602으로 저조하다. 

공격 첨병이 되어야할 정수빈은 28타수 2안타 타율 0.080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 0.259의 극도의 침체에 빠져들었다. 그나마 타격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던 박건우는 29일과 30일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7월 첫째 주 험난한 일정을 마주한다. 주중에는 2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키움과 고척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선두 SK를 잠실구장으로 불러들여 홈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리그 최강이던 두산 타선이 반전해 SK와의 양강 체제를 복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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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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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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