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무어 체코의 칼로비바리영화제에 참석한 영화배우 줄리안 무어

▲ 줄리안 무어 체코의 칼로비바리영화제에 참석한 영화배우 줄리안 무어 ⓒ 클레어함

 
2015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스틸 앨리스', Still Alice)에 빛나는 줄리안 무어 (Julianne Moore)가 지난 28일 (현지시각) 체코 칼로비바리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54회 칼로비바리국제영화제 개막식을 빛낸 이 크리스탈 글로브상 (Crystal Globe)은 오랜시간 체코의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지리 바토브스카(Jiří Bartoška)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직접 배우 줄리안에게 수여했다.
 
개막작 < 애프터 더 웨딩(After the Wedding) >의 주연을 맡은 줄리안 무어는 공로상으로 본인이 호명되자, 이 영화의 감독이자 배우자인 바트 프런드리히(Bart Freundlich)및 배우 빌리 크루더프 (Billy Crudup)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수상식을 위해 영화제에서 특별제작한 영상에 감사하다"고 운을 뗀 무어 배우는 "칼로비바리영화제에서의 수상이 무척이나 영광이며, 내 인생의 반려자인 바트 감독과 함께 자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제 딸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며, "저는 제 자녀들에게 항상 자신의 꿈을 따르라고 조언한다. 내가 스토리텔링, 영화를 사랑하는 내 꿈에 매진하다 보니 좋아하는 직업과 사랑하는 남편도 갖게 되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약 126km 거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온천도시 칼로비바리는 할리우드와 인연이 깊다. 지난 십년간, 이 공로상의 수상자로는 팀 로빈스, 수잔 서랜던, 리차드 기어, 멜 깁슨, 존 트라볼타, 올리버 스톤 감독 등이 있으며, 유명 배우 케세이 애플렉, 주드 로, 샤론 스톤 등 무수한 스타들이 해마다 영화제를 찾고 있다. 

 
줄리안 무어 체코의 칼로비바리영화제에 참석한 영화배우 줄리안 무어

▲ 체코 체코의 칼로비바리영화제 풍경 ⓒ 클레어함


칼로비바리영화제의 개막식 행사는 항상 댄스공연으로 시작하는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카반형제의 안무로 일단의 멋진 곡예무용을 선보였고 영화제 게스트들의 큰 환호성과 아울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실내에서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야외에서는 비틀즈 히트곡을 테마로 체코 국립심포니오케스라의 야외공연도 열렸다. 또한, 사회를 맡았던 체코 배우 마렉 에번 (Marek Eben)은 1989년 일어났던 비폭력 벨벳혁명  30주기를 맞아 당시 공산체제하 영화제 파티의 단골음식이었던 계란마요네즈 샌드위치 (chlebíčky) 농담으로 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칼로비바리영화제는 바토브스카 (Jiří Bartoška)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지난 25년간의 영화제에 몸담으며 헌신한 기여를 인정해 그에게 바치는 단편 영화를 선사하기도 했다.       

동유럽 최대 규모인 칼로비바리영화제는 중동지역을 포함, 동부및 중부 유럽 시네마의 쇼케이스 영화제로 오랜 전통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영화인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펀딩-제작-배급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한, 매년 장애인 인권과 관계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이웃(People Next Door)이란 섹션도 4년 연속으로 운영하고 있다. 배우 줄리언 무어의 <원더스트럭>도 올해 이 부분에 초청되었다. 

칼로비바리영화제의 공식 웹사이트에 의하면, 2018년 총 236편의 영화를 소개했고, 1200명의 영화인들과 630명의 언론인이 영화제를 방문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영화제기간 계속해서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곧 체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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