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마다 K리그2에서 한 명씩 꼭 나오는 대형 공격수가 올해도 등장했다. 올 시즌 주인공은 광주FC의 펠리페다. 현재 펠리페는 말 그대로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1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당 한 골이 넘는 득점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펠리페는 득점 2위 이정협을 5골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펠리페는 다양한 장점이 돋보이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펠리페는 193cm 큰 키를 바탕으로 엄청난 제공권 능력이 있는 선수다. 큰 신장을 이용해 강력한 헤딩으로 득점은 물론 위협적인 기회 창출 능력 역시 상당히 좋다. 이와 함께 펠리페는 단순히 득점력만 좋은 선수가 아니다. 왼발과 오른발 가리지 않고 팀원들에게 연결해주는 연계 능력 역시 펠리페의 장점 중 하나다. 실제로 광주의 경기를 보면 빠른 발을 가진 김정환, 두현석, 윌리안, 엄원상에게 속도를 살릴 수 있는 연결을 해주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한 칸 밑에 자리하는 여름과도 좋은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다.

사실 이러한 펠리페의 모습은 작년 후반기 광주의 경기를 본 팬이라면 어느 정도 짐작했을 수도 있다. 2018 시즌 7월에 광주에 합류한 펠리페는 15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랭킹 9위에 오르면서 자신의 능력을 K리그 팬들에게 조금 보여준 바 있다. 실제로 나상호가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팀에 있지 않을 때도 펠리페가 많은 득점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이 후반기에 합류한 두아르테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현재 가장 관심이 부분은 펠리페가 경기당 1골이 넘는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다. 현재 K리그2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2014시즌 아드리아노가 대전 소속으로 세운 27골이다. 당시 아드리아노는 32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괴물 같은 득점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대전과 함께 1부 무대를 밟은 아드리아노는 좋은 모습을 통해 2015년 7월 FC서울로 팀을 옮겼다. 또한 2015년과 2016년 모두 득점랭킹 2위를 차지하면서 2부 리그 득점왕이 1부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첫 번째 선수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득점왕을 차지했었다. 2015년에는 대구와 수원에서 뛰었던 조나탄이 대구 소속으로 39경기 26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이 선수 역시 모를 수가 없다. 2017시즌 득점왕인 말컹이다. 말컹은 경남 소속으로 32경기에서 22골을 기록하면서 K리그2 브라질 선수 득점왕 계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 두 선수는 각각 2016 시즌과 2017 시즌 1부리그 무대에서 득점왕도 차지하면서 아드리아노와 함께 2부와 1부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자국 선수 득점왕으로는 총 세 명의 선수가 있다. 가장 먼저 2부리그 첫 출범년도인 2013년 득점왕 이근호가 있다. 이근호는 상주 상무 소속으로 25경기에 나서 15골을 기록했다. 당시 K리그2에는 8개 팀뿐인 시즌이라 25경기 만에 15골 기록은 이근호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2016년에는 김동찬이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동찬은 대전시티즌 소속으로 39경기에 나서 20골을 기록하면서 득점랭킹 1위에 올랐다. 마지막 세 번째 선수로는 작년 시즌인 2018년 득점왕 나상호가 있다. 나상호는 펠리페와 같은 광주 소속으로 31경기에 나서 1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현재까지 K리그2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2014년 아드리아노가 세운 27골이다. 과연 펠리페가 남은 19번의 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해 아드리아노의 기록을 깨고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2018년 나상호에 이어서 광주에서 2년 연속 득점왕이 나올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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