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고 포수 박세혁과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누는 두산 베어스의 이형범

지난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고 포수 박세혁과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누는 두산 베어스의 이형범 ⓒ 두산 베어스

 
올 시즌 초반 14경기에서 구원승으로만 5승을 챙기며 다승 선두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형범이 이제는 마무리로 세이브를 쌓기 시작했다.

이형범은 지난해 12월 NC로 이적한 FA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첫 시즌인 지금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두산 불펜에 힘을 보탰고, 이제는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이형범은 41경기에 나와 5승 1패 7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했다. 하지만 투심을 주무기로 타자와 빠른 승부를 보는 공격적인 투구로 셋업맨 자리를 꿰찼다. 5월 등판한 14경기에서 6홀드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

마무리 함덕주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을 때, 이형범은 권혁과 함께 임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그는 6월 10경기에서 7세이브를 올렸고, 블론세이브는 물론 실점 역시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5월 29일 삼성전부터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형범은 지난 5일 올스타전 베스트 12 드림 올스타 중간 계투 선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이후 올스타전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처음이다.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는 그가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신경써야 할 부분은 체력이다. 이형범은 지난해 NC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기를 소화했지만, 후반기에는 단 한 차례도 1군에 등판하지 않았다. 첫 풀타임이 될 확률이 높은 올 시즌, 그가 후반기까지 체력을 관리하여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프로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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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박지윤
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이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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